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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대형 마트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대형 마트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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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대형 마트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각) 오전 10시 30분께 엘패소의 월마트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무고한 시민 20명이 숨졌고, 20명 이상이 다쳤다"라고 공식 발표하며 "희생자와 그들의 가족을 돕기 위해 단결하며,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레그 앨런 앨패소 경찰국장은 "26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상당수가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라고 밝혔다. 

앨런 국장은 "사건 현장에서 '패트릭 크루시어스'라는 이름의 텍사스주 댈러스 출신 21세 백인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라며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으며, 증오 범죄(hate crime)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최근 온라인에 "히스패닉(중남미계 이민자)의 텍사스 침략을 반대한다"라며 자신의 범행을 예고하는 선언문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엘패소는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히스패닉계 인구가 많다. 

불과 일주일 전 캘리포니아주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에서의 총기 난사를 비롯해 최근 불특정 다수를 노린 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미국 사회는 또다시 대형 참사가 벌어지면서 충격에 빠졌다. 

총기 규제 재점화... "참을 만큼 참았다"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대형 마트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대형 마트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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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는 이날 사건을 일제히 규탄하며 총기 규제에 불을 지폈다. 텍사스주의 베로니카 에스코바르 민주당 하원의원은 "사상자 규모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이것은 학살(massacre)"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에 "얼마나 많은 생명이 희생되어야 하고 지역 사회가 찢어져야 하는가"라며 "우리가 행동에 나서 총기 폭력을 끝낼 시간이 지났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도 성명을 내고 "너무 많은 지역 사회의 가족들이 총기 폭력의 공포에 시달리기를 강요받고 있다"라며 "이제는 참을 만큼 참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엘패소에서 끔찍한 총격이 일어났다. 많이 사람이 죽었고, 상황이 매우 나쁘다"라며 "주 정부와 지방 당국, 법 집행기관이 협력하고 있으며 연방 정부의 완전한 지원을 약속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총기규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사태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태그:#미국 총기난사, #월마트, #텍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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