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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텍사스주의 국경도시인 엘패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주말인 3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최근 미국 각지에서 총기 사고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또다시 대형 참사가 발생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총격범을 살해 의도를 가진 '액티브 슈터'(active shooter)로 규정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총격을 가하는 무차별 난사 사건으로 보인다.

총격은 이날 오전 10시께 엘패소 동부의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엘패소는 멕시코와 접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경도시다.

피해자들은 인근 병원들로 분산 이송됐다.

구체적인 사망 또는 부상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 경찰이 공식적인 피해 규모를 확인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NBC 방송은 "최소 19명이 사망했고, 약 4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ABC 방송은 지역 매체를 인용해 "최소 18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AP통신은 "2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치료 도중 최소 1명은 숨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패트릭 크루시우스'라는 남성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텍사스주 댈러스 출신으로 21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만 추가 용의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 및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도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엘패소에서 끔찍한 총격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매우 안됐다"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건으로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희생자와 지역사회 등을 위해 기도하면서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기 참사는 미국의 고질적인 사회문제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빈도가 부쩍 잦아진 모습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뉴욕 브루클린 동쪽 브라운스빌에서 개최된 대규모 연례행사 '올드 타이머스 데이'에서는 총격범 2명이 행사가 끝날 무렵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

이튿날에는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매년 열리는 음식 축제인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에서 총격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했다.

같은 날 중부 위스콘신주에서도 주택 두 곳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5명이 숨졌다.

지난달 30일에는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에 있는 월마트에서도 전직 직원으로 알려진 총격범이 총탄 10여발을 쏴 동료 월마트 직원 2명이 사망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연합, #총기난사, #텍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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