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오는 9월부터 펼쳐지는 FIFA(국제축구연맹)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의 여정을 시작한다. 상대팀으로는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등이 있다. 그러나 그중에서 가장 조명을 받고 있는 상대팀은 바로 3차전에서 만날 북한이다.

지난 17일(한국 기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AFC(아시아축구연맹) 본사에서 펼쳐진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조추첨식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투르크메니스탄, 레바논, 스리랑카, 북한과 함께 H조에 편성되었다. 또한 포트2에서 가장 부담스러웠던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등의 상대를 피해 중동 원정 레바논과의 원정경기에서 단 한차례밖에 없다는 점은 호재다.

물론 시설이 열악한 스리랑카와 위치가 유럽과 근접해 시차가 있는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은 고단한 과정이다. 하지만 그 두 팀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벤투호, 6월 A매치 명단 발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27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란, 호주와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벤투호는 6월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 뒤 같은 달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평가전을 벌인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그래서 팬들은 '남북대결'에 관심을 더 둘 것이다.  과연 태극전사들이 평양 땅을 밟을지 역시 관심사다.

이전부터 북한 대표팀은 대한민국과 대결에서 홈 경기일지라도 제 3국인 중국 등 타국에서 경기를 치렀다. 외교적, 정치적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2017년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는 평양 원정 경기를 그대로 평양에서 치렀다. 태극기 게양, 애국가 반주 재생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평양 원정이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KFA(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공식 SNS와 보도자료를 통해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의 일정을 공개했는데, 오는 10월 펼쳐지는 북한의 홈경기를 정상적으로 북한에서 치른다고 발표했다.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다. 

해당 경기가 그대로 진행된다면 대한민국의 A대표팀은 무려 29년만에 평양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다. 29년 전 펼쳐진 평양 원정에서는 대한민국이 2-1로 패배한 경험이 있다. 당시 득점은 김주성이 했다. 참고로 FIFA, AFC 주최 A매치로는 이번이 첫 북한 원정 경기다.

29년만에 평양에서 펼쳐질 남북대결, 그 결과와 별개로 사뭇 기대가 모이기 충분한 경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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