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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페이스북에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 제주 모습.
 제주특별자치도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페이스북에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 제주 모습.
ⓒ 제주특별자치도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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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9일 오후 3시]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주 방문이 "주말을 이용한 개인 일정이다"라며 "여러 가지를 구상하고 생각을 정리했을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이 제주를 방문한 날은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26일(금요일)이 아닌 27일(토요일) 오전으로 확인됐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9일 오후 "당초 계획했던 여름휴가를 취소하는 대신 주말을 이용해 제주를 방문한 개인 일정이다"라며 "대통령이 제주로 떠난 것은 토요일(27일) 오전이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무리 국정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지만 공직자에게는 평일과 주말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일에 연차를 내는 것은 통상적으로 휴가라고 볼 수 있"지만 "주말을 이용해 어느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개인 일정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개인 일정'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제주에서 보낸 구체적인 일정에는 "잘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식사 자리에서 그 장면을 목격한 분이 사진을 찍고 페이스북에 올린 것으로 안다"라며 "제주를 방문한 이후 대통령의 특별한 일정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국내외 산적한 현안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 현안들에 충실히 대응하고자 여름휴가를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동안에 대통령이 여러 가지를 구상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부터는)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면서 현안을 보고 받고, 지시하는 등 정상적인 업무를 볼 예정이다"라며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한 상황도 당연히 현안으로 보고 받고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1신 : 29일 오후 2시 22분]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 대신 주말을 이용해 제주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페이스북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 동안 제주를 비공개 방문했다.

문 대통령의 제주 방문은 지난 2018년 10월 강정마을 해군기지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 참석한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제주도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는 지난 27일 오후 7시 56분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과 가족분들이 7월 27일 오전 11시 50분 제주의 '명물식당'을 방문해 점심식사를 하셨다고 하네요, 손자랑 영부인도 함께요"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센터는 "페친이 제보했다"라며 하늘색 셔츠 차림을 한 문 대통령이 제주 현지식당에 들어가 한 할머니와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 찍힌 사진도 올렸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 등과 함께 찾은 이 식당에서 점심으로 제주의 여름철 음식인 한치물회와 갈치조림 등을 주문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과 조한기 제1부속실장 등 최소한의 수행인력만을 데리고 제주를 방문해 제주시 한림읍에 사는 한 지인집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수출제한 조치 장기화 대비해 여름휴가 취소

문 대통령의 제주 방문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알려지자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여름휴가 취소 사실을 언론에 알렸다.

춘추관은 28일 오후 1시 30분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예정된 하계휴가를 취소했다"라며 "집무실에서 정상 근무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춘추관은 "'직원들의 예정된 하계휴가에 영향이 없도록 하라'는 (문 대통령의) 당부 말씀 있었다"라며 "그래서 월요일 수보회의(수석·보좌관회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제주 방문과 여름휴가 취소가 잡작스럽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수출 제한조치가 이루어진 직후부터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여름휴가를 취소하는 대신에 주말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제주로 떠나기 직전인 지난 26일 낮 12시 불교계 주요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고, 오후 2시 30분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민정·일자리·시민사회 수석 인사를 발표했다.

태그:#문재인, #여름휴가, #제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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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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