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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가 열린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종석 경기도 평화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지난 26일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가 열린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종석 경기도 평화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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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남북관계가 교착된 상황 속에서도 북측과 교류 협력의 끈을 놓지 않고 남북 간 대화를 지속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장관을 역임한 이종석 경기도 평화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6일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아래 아태 국제대회)'가 열린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히려 남북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태 국제대회는 경기도와 (사)아태평화교류협회와 공동으로 국제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최근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 보복 조치로 한·일 갈등이 악화일로에 놓인 가운데 남북 인사들이 모여 일제 강제동원의 진상규명 및 성노예 피해 치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받았다. 

특히 경기도(도지사 이재명)와 북측 대표단의 재회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남북분단 사상 최초로 북측대표단의 지방자치단체 방문이 성사됐던 지난해 11월 1차 대회에 이어 8개월 뒤 인 지난 24일 '2019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재회한 것(관련기사:필리핀에서 경기도대표단 만난 리종혁 "일본 범죄행위 여론화").

이 위원장은 이어 "남북 간 긴장과 갈등이 과거와 같이 군사적인 위험 상황으로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가다가도 회복되고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 그런 만큼 남북교류의 맥은 어떠한 경우라도 끊어지면 안 된다"라고 견해를 나타냈다.

'그동안 추진해 온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부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급함에 대해 경계의 시선을 나타냈다. 

이종석 위원장은 "남북관계는 정치, 군사적 상황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평화를 향한 진전은 하루아침에 역진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공식적으로는 '식민시대' 문제에 집중했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경기도와 북측 간 민간분야 남북관계를 어떻게 진전시킬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11개국 참가자들이 '아베정부'의 수출제재조치를 규탄한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이 위원장은 "한일갈등은 국제사회와 밀접하게 연동돼 있으며, 국제사회 여론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따라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11개국 참가자들) 하나하나가 힘을 모아 우리와 같은 입장에서 발표한 것인 만큼 국제사회에서 우리 의견이 받아들여지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면적, 인구 면에서 최대 접경지역을 품고 있어 남북교류협력을 통해 풀어나가야 과제들이 많다"라며 "여기에 평화부지사 제도를 두는 등 민선7기의 강한 실천의지가 맞아 떨어지면서 타 지자체에 비해 남북교류협력을 앞장서서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번 국제대회는 지난 26일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자행한 강제동원 및 납치연행, 일본군 성노예범죄에 대한 11개국 참가자들의 강력한 규탄 메시지가 담긴 '공동선언문' 발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대회는 남북관계가 교착국면인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 차원 남북 교류협력의 끈을 놓지 않은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됐다.

덧붙이는 글 | 경기 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태그:#이종석, #경기도, #통일부장관, #경기도,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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