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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A초 5학년 학생들이 만들어 붙였다가 철거된 포스터1.
 서울 A초 5학년 학생들이 만들어 붙였다가 철거된 포스터1.
ⓒ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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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한 초등학교가 학생들이 만들어서 붙인 '일본제품 불매운동' 포스터를 떼도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적으로 (정당성이) 확립되지 않은 사안"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학교 차원에서 불매운동 홍보를 권장하는 몇몇 학교와는 정반대 모습이어서 해당 학교 교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교사 "살아있는 교육 하지 말라는 것... 수업권 침해"

25일 서울 A 초등학교에 따르면 교감은 24일 5학년 담임 B 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일본 제품 불매 포스터는 정치적으로 (정당성이) 확립되지 않은 사안이다. (이 부분에 대해) 교장과 나의 생각이 일치한다"며 '포스터 철거'를 지시했다. 교감의 지시는 '교실 안을 제외하고 교실 밖에 붙인 포스터를 떼라'는 것이었다. 결국 B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건물 안에 붙였던 포스터를 떼어냈다.

앞선 지난 22일 5학년 C반 학생들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공동학습을 진행하고 학교 현관과 복도 등에 포스터 12장을 직접 붙였다. '포스터 붙이기'는 학생들이 회의를 통해 결정한 활동이었다고 한다. 사회과와 국어과, 미술과 통합수업을 통해 토론수업과 포스터 그리기 활동을 벌인 결과를 전시하기 위해서였다.

전국 대부분의 초등학교는 수업 결과를 교실 복도와 현관 등에 전시하고 있다. 해당 학교에도 '일본제품 불매운동 포스터'를 빼고는 다른 전시물이 그대로 붙어 있다고 한다.
 
 서울 A초 5학년 학생들이 만들어 붙였다가 철거된 포스터2.
 서울 A초 5학년 학생들이 만들어 붙였다가 철거된 포스터2.
ⓒ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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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그린 포스터에는 '일본 불매운동 같이 참여해주세요'라는 제목과 함께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란 글귀가 적혀 있었다. 또 다른 포스터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일본제품 안 쓰기, 일본여행 안 가기, 국산 제품 쓰기' 등이 쓰여 있다. 학생들이 토의한 결과를 그대로 옮겨 적은 것이다.

B 교사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전 국민적 관심사이자 국민 대부분이 동의하는 일이어서 학생들과 함께 토론수업을 진행했다. 그런데 교감이 포스터를 떼도록 지시했다. 이는 '살아있는 교육'이 아닌 '죽은 교육'을 하라는 것일뿐더러 수업권 침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교조 "개학 후 일본 경제보복 반대 수업 진행"

한편 전교조는 "8월 개학 이후 일본의 경제 보복과 일본제품 불매 운동 등에 대한 계기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25일 성명에서 "전교조는 경제보복을 강력히 규탄하며, 아베 정권이 즉각 경제 보복 조치를 중단하고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배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

"현재 각급 학교의 방학이 시작된 상황임을 고려하여 방학 중 계기 수업 자료 보강과 교사 연수 자료 발간 등으로 8월 개학 이후 계기 수업을 전면 확대 실시할 것이다. 학생들과 '강제징용의 진실, 일본 정부와 기업의 책임, 인간 존엄성과 윤리, 피해자들의 고통에 대한 공감, 피해자들에 대한 추모와 남은 과제' 등의 내용을 나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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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