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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헝가리 유람선 허블레아니 사망 선원들을 추모하는 선상 장례식이 다뉴브강에서 열렸다.
 지난 12일 헝가리 유람선 허블레아니 사망 선원들을 추모하는 선상 장례식이 다뉴브강에서 열렸다(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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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현지시각) 금요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지난 5월 29일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의 선장 롬보쉬 라슬로(58)씨와 선원 뻬뙤 야노쉬(53)씨를 추모하는 선상 장례식이 다뉴브 강에서 열렸다. 사고가 난 지 44일 만에 열린 장례식이었다. 

이날 장례식에는 부슬비가 내린 흐린 날씨에도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유족과 동료를 포함, 수백 명의 조문객이 함께 했다고 현지 헝가리 언론은 전했다. 

장례식은 사고 현장인 다뉴브 강 머르깃 다리 인근에서 열렸다. 15척의 선박들이 무리를 지어 추모를 뜻하는 십자가 대형을 만들었다. 두 명의 피해자 유족들과 동료들도 선박 '피셔면의 베스천(Fisherman's Bastion, 선원의 요새)'에 탑승해 십자가 대형을 만드는 데 동참했다.
 
 지난 11일 헝가리 유람선 허블레아니 사망 선원들을 추모하는 선상 장례식이 다뉴브강에서 열렸다.
 지난 12일 헝가리 유람선 허블레아니 사망 선원들을 추모하는 선상 장례식이 다뉴브강에서 열렸다(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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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객들은 배 위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배의 종을 울렸다. 그리고 사망한 선원 야노쉬씨를 화장한 재가 다뉴브 강에 뿌려졌다. 이어 3번의 추모 예포가 울려퍼졌다.

허블레아니 호의 선사 파노라마 덱의 미할리 토스 대변인은 추모사에서 "선장 라슬로씨는 어렸을 때부터 항해를 사랑했던 경험 많은 뱃사람"이라며 "말은 적지만 진실하고 신뢰할 만한 좋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야노쉬씨의 81세 노모는 "선장이 꿈이었던 내 아들은 바다와 항해를 무척 사랑했다"며 "본인의 직업을 너무 사랑한 그는 자신이 사고를 당하면 다뉴브 강에 재를 뿌려달라고 평소 말해왔다"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 <인덱스>가 보도했다. 선원 야노쉬씨는 사고 하루 전날 생일을 맞았다. 

이날 선상 장례식에는 한국인 관광객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식도 있었다. '침묵'이란 뜻의 '실렌시오'(Silencio) 경음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추모객들이 다뉴브강에 화환을 던졌다. 

장례식 참석 선박들이 사고 현장인 머르깃 다리를 지나갈 때 많은 부다페스트 시민들이 다리 위에서 꽃을 던지기도 했다. 장례식이 열린 이날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들은 추모의 표시로 검은 리본과 깃발을 달았다. 

한편 선장 라슬로씨는 허블레아니 선박이 인양된 6월 11일 배 안에 유해로 발견됐으며 선원 야노씨는 앞선 6월 6일 자유다리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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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함은 독일에서 활동하는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칼럼니스트및 인권활동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