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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가짜 뉴스 문제 대책에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질문하고 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가짜 뉴스 문제 대책에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질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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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민경욱 대변인의 페이스북 글이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대형화면에 띄워졌다. 순간 의석에 앉은 의원들이 웅성거렸다. "문재인 정권 2년 만에 한국을 떠나는 국민 수가 약 5배 늘었다"는 황교안 대표의 주장,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 공항에 도착했을 때 홀대 받았다"는 민 대변인의 주장이 담긴 글이었다. 모두 '가짜뉴스'로 질타받았던 내용들이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준비한 자료였다. 박 의원은 이날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가짜뉴스가 진화하고 있다. 일정 부분 팩트에 기반하면서 핵심 내용을 왜곡하는 양식"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제1야당 대표와 대변인 SNS가 악질적인 가짜뉴스의 근원지가 되고 있어 경악 금치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의 '가짜뉴스' 질의는 시종일관 한국당을 겨냥하고 있었다. 그는 "문재인 정권 들어 언론자유지수가 20계단 수직 상승했고 올해 순위는 41위로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작년 국정감사에서 한국당의 한 의원은 '가짜뉴스에 대한 정부 대책을 언론에 재갈 물리기'라고 주장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물었다.

이 총리는 "언론자유지수는 아시아 최고이지만 언론의 신뢰도는 조사 대상국 중 부동의 꼴지를 몇년 째 하고 있다"며 "언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신뢰 받지 못한다면 언론이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길 바란다"고 답했다. 언론의 신뢰성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우회적으로 가짜뉴스 대책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셈이다.

"한국당 미디어특위 첫 활동이 언론 제소... 어이 없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초등학교 국정교과서 수정 문제에 대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초등학교 국정교과서 수정 문제에 대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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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의원은 최근 구성된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도 저격했다. 그는 "한국당 미디어특위의 첫 활동이 '여성당원들의 엉덩이춤'을 보도한 <한겨레>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한 것"이라며 "총리님, 참 어이가 없죠"라고 물었다.

이 총리는 "그것은 저"라면서 말끝을 흐렸다. 박 의원은 이에 "가짜뉴스 정말 위험수위 도달했다. 어떤 대책 갖고 있나"고 다른 질문을 던졌다.

이 총리는 "국회에 관련 법안이 나왔으니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언론과 매체의 자율 정화를 기대하지만 한계가 있다는 걸 절감한다"고 답했다. 또 "국민들이, (미디어) 리터러시, 언론을 보고 진위를 판별하는 힘을 가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 총리 역시 '가짜뉴스' 피해자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이날 "총리님도 작년 베트남 방문시 방명록에 남긴 글이 (북한)김일성 주석 찬양글로 둔갑해 SNS로 퍼졌는데 가짜뉴스 피해 직접 당해보니 어떻느냐"고 물었다.

이 총리는 "황당했죠. 아~ 이렇게 될 수 있겠구나. 그리고 그것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계속 끈질긴 생명력을 갖는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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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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