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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질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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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개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총리 개각설이 나오던데 언제 하느냐"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전남 목포)의 질문에 "날짜를 정해놓고 준비하는 것 아니지만 (개각) 준비 진행은 사실이다"고 답했다. 최근 청와대가 이달 중 7~9개 부처의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여의도 안팎의 시각을 긍정하고 나선 셈이다.
특히 이 총리는 "개각 폭이 대폭이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 "선거에 출마해야 할 분들은 선거 준비를 하도록 보내드리는 게 옳다"고 답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개각 대상으로 꼽힌다. 유임 가능성이 제기됐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전날(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총선 출마 뜻은 변함 없지만 제 거취는 임명권자의 뜻에 따르겠다"고 답한 바 있다.
참고로, 이 총리는 이날 "국방·외교장관은 무능하고 이대로 둬선 안 된다, 두 사람의 해임을 건의할 생각이 없느냐"는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수성을)의 질문에도 "의원 여러분의 뜻을 깊게 새기고 상의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국방·외교장관도 이번 개각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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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총리 개각설에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질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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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은 '회전문 인사를 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위터 북미회담 제안을 예로 들면서 '우리 정치에도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개각도 그렇다"며 "임명제청권자로서 세상이 깜짝 놀랄만한 인사, 대탕평 인사를 꼭 건의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총리는 "노력하겠다. 그런데 뜻밖에도 사양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인사청문회에 임하기 싫다는 분들이 많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이 "그러면 청문회를 하지 말까요"라고 되묻자, 이 총리는 웃으면서 "의외로 그런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