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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장교조 창립 총회에 참석한 장애인 교사들. 책상 위에 놓여 있는 것이  '한소네'다.
 6일 오후 장교조 창립 총회에 참석한 장애인 교사들. 책상 위에 놓여 있는 것이 "한소네"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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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기사가 적은 글자가 행사장 대형 화면을 가득 채운다. 참가자들 책상 위엔 노트북 대신 점자정보단말기(한소네)가 놓여 있다. 안내견도 웅크리고 있다.

'한소네'와 안내견도 함께 한 창립총회

"우리는 평등과 인권이라는 높은 이상을 실현하는 것은 실은 아주 작아 보이는 변화들이라는 사실을 잘 압니다. 계단 대신 경사로를 만들고, 엘리베이터 버튼에 양각 숫자를 새기는 것처럼 작은 변화가 실은 모두를 위한 변화입니다. 이제 그 변화의 씨앗을 모든 교육자의 마음속에 심겠습니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동작구에 있는 교사노조연맹 대회의실. 결의문을 읽는 목소리가 행사장에 울려 퍼졌다. 50여 명의 참석자들이 '와~' 하는 소리를 내며 손뼉을 친다.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이하 장교조)이 출범한 것이다.

이날 장교조 창립 총회 사회를 맡은 김헌용 사무총장(서울 구룡중 교사)은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장애인교원노조 창립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안제영 대변인은 "국제노동기구(ILO)나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이 발간한 장애 관련 노동 개황 자료를 살펴봤는데 장애를 가진 교사들이 별도의 노조를 만들어서 활동하는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
 
 안내견도 함께 한 장교조 창립 총회.
 안내견도 함께 한 장교조 창립 총회.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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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석 교사들은 결의문에서 "포용적 학교 문화는 말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장애인 친화적인 근무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그것을 시행할 사람,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면서 "우리 장애인 교사들이 그 장애물들을 하나씩 뿌리 뽑겠다"고 다짐했다.

장교조 이인호 위원장(경기 송민학교 교사, 시각 장애인)은 수락 연설에서 "장교조를 만들기 위해 3~4년동안 고민해왔다"면서 "장애인 교원들의 고충을 대변하는 교원노조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 교사들은 행사 중간에 웃으며 학생들처럼 잡담하는 등 밝은 표정이었다. 교사노조연맹 산하 경기교사노조 소속 교사 6명은 장애인 교사들의 편안한 이동을 위해 자원봉사를 맡기도 했다.

편도환 정책실장(서울 수락중 교사)은 "장애인 교사가 학교에 있으면 장애인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가 확 달라진다"면서 "이번 장교조 창립을 계기로 학교현장에서 더욱더 함께하는 삶을 만들 수 있는 교육환경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교조 창립 계기로 함께하는 교육환경 위해 더 노력할 것"

올해 현재, 전국 장애인 교원의 수는 전체 교원의 1.5% 수준인 500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장교조는 "앞으로 장애인 교원의 임용과 배치 시 편의제공 확대, 보조 인력과 보조기기 지원, 연수 접근성 개선, 인사제도 개선 등 장애인 친화적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한 단체교섭을 교육부, 교육청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일 장교조 창립 총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6일 장교조 창립 총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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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통과된 장교조 규약 '설립목적' 항목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었다.
 
"조합은 장애인 교원의 교육자로서의 전문성 신장과 근무 조건 개선 및 사회적 경제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고 평등한 교육을 실현함으로써 사회통합과 대한민국 교육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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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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