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득점난에 헤매고 있는 전북현대

최근 득점난에 헤매고 있는 전북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닥공'으로 맹위를 떨치던 전북 현대가 최근 5경기 연속 1득점에 그치며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전북은 지난 6월 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에서 포항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25분 임선영이 선취골을 넣으며 앞서나갔으나, 3분 뒤 곧바로 완델손에게 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하창래의 퇴장으로 10명이 뛴 포항을 상대로 공세를 펼쳤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해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그쳤다. 이날 무승부로 시즌 11승 5무 2패 승점 38점을 기록한 전북은 같은 날 무승부를 거둔 서울(승점 38)에 다득점에서 앞서며 선두를 유지했다.

선두를 유지하긴 했지만 전북의 최근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최근 4경기에서 전부 1-1 무승부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이 기간 동안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상하이 상강과 승부차기 혈투 끝에 16강에서 탈락했고, 리그에서는 주춤하는 사이 서울과 승점이 같아졌다. 목표했던 트레블은커녕 더블의 꿈마저 날아간 상황에서 리그까지 휘청거리고 있는 상태다.

막강 화력 자랑하던 전북, 이번 시즌에는...

전북이 이와 같은 부진에 빠진 이유는 바로 막강 화력을 자랑하던 공격진이 역할을 못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 지난 6월 2일 상주와의 경기에서 2골을 넣은 것을 마지막으로 5경기 연속 1득점에 그치는 중이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선 모두 선취 득점에 성공한 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고, 동점골을 허용해 비기는 패턴이 반복됐다. 빈약한 득점력이 뒷심 부족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화력이 약해진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외국인 선수의 부재와 핵심 2선 자원들의 부상으로 인해 공격 전술의 패턴이 단조로워졌기 때문이다. 현재 아드리아노는 아킬레스건 부상, 티아고는 기대 이하의 기량으로 전력 외 판정을 받은 상태이고 로페즈만이 외국인 선수 중 제 역할을 하는 중이다. 팀의 전술 핵심으로 활용되어야 할 외국인 선수의 활용도가 1명으로 제한되어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이승기, 한교원 등 기존의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가용할 수 있는 전술과 선수의 폭이 더욱 한정돼버렸다. 이로 인해 전북이 시도할 수 있는 변화의 폭 역시 협소해졌다. 때문에 선수들이 개인 기량으로 돌파를 시도하거나 김신욱을 향해 무한 크로스를 올리는 정도로 공격 전개의 다양성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공격의 날카로움이 무뎌져 버린 것이다.

험난한 리그 일정을 앞두고 있는 전북으로선 지금과 같은 상황이 반갑지 않다. 전북은 7월 한 달 동안 성남, 대구, 울산, 서울, 제주를 차례로 상대한다. 한 여름에 한 달간 5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도 부담인 상황에서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성남과 선두 경쟁자인 울산과 서울을 차례로 상대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보여주고 있는 전북의 득점력으로는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들이다.

때문에 전북은 빈공의 해결이 시급하다. 웬만큼 수비력에 자신 있는 상대들인 만큼 승부의 차이를 만들어 줄 요소는 역시 공격력이다. 게다가 현재와 같이 우승권에 있는 팀들의 승점차가 거의 나지 않는 상태다. 같은 승점의 팀이 존재할 경우에는 다득점을 한 팀이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득점력의 부활은 반드시 해결이 필요한 부분이다.

올 시즌 들어 유독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전북이다. 과연 전북이 앞으로의 경기들에서 화력을 회복하고 이전의 '닥공' 콘셉트를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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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신희영
축구 K리그 전북현대 공격 외국인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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