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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병원 본관 앞에서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 진행 중
 부산대병원 본관 앞에서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 진행 중
ⓒ 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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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소속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전국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부산에서는 부산대병원 용역노동자들도 3차 파업에 동참했다.

부산대병원 노동조합과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비롯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3일 오후 4시 부산대병원 본관 앞에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 모습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 모습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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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는 '한다면 한다, 산별의 힘으로 비정규직 끝장내자! 부산대병원 간접고용 노동자 직접고용 쟁취! 보건의료노조를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투쟁을 선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을 비롯하여 전국 180개 지부 간부와 부산대병원 정규직, 비정규직 조합원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 대회사 발언 중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 대회사 발언 중
ⓒ 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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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순자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정재범 지부장과 손상량 분회장이 단식 7일째인데, 병원측은 자회사와 관련한 컨설팅을 하겠다. 정규직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하겠다며 노노 갈등을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다른 공공병원에 비해 국립대병원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비율은 너무나 낮다고 지적하며 "지난해 근로복지공단 11개 산재병원에서는 497명의 비정규직이 정규직화 되었고 올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64명, 국립암센터에서도 460명 넘는 간접고용노동자들이 정규직화가 되었는데, 유독 국립대병원에서만 정규직화 비율이 사실상 제로 상황"이라고 규탄했다.
 
 단식 7일째인 보건의료노조 비정규직지부 손상량 분회장 발언
 단식 7일째인 보건의료노조 비정규직지부 손상량 분회장 발언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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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로비에서 7일째 단식하고 있는 농성자들의 투쟁 발언도 있었다. 손상량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 시설분회장은 "함께 단식하고 투쟁을 지지해주는 정규직 조합원들이 너무 고맙고 전국에서 달려온 민주노총 조합원들 고맙다"며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단식 7일째인 부산대병원 노동조합 정재범 지부장 발언 중
 단식 7일째인 부산대병원 노동조합 정재범 지부장 발언 중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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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범 부산대병원지부장은 "우리병원의 시설노동자들은 10년, 2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을 받는다. 20년 일하는 동안 일하면서 단 한번도 휴가를 가지 못했고 열 번 넘게 용역업체가 바뀌었다고 들었다. 단식을 하면서 아쉬운 것은 이런 사실을 왜 이제 알게 되었을까, 왜 이제야 이 싸움을 시작했는지 너무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 지부장은 정규직 조합원들에게 "지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의 맨 끝에 매달려 있다. 연대의 손길이 없으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상황이다. 정규직 조합원들의 연대를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연대의 힘이 있기에 7일 단식을 하고 있지만, 아직 버틸만하다. 반드시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규직 노동자에게, 정규직 노동자가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보내는 편지글 낭독이 있었다.
 
 정규직 노동자(왼쪽), 비정규직 노동자(오른쪽) 편지글 낭독 중
 정규직 노동자(왼쪽), 비정규직 노동자(오른쪽) 편지글 낭독 중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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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노동자는 편지글을 통해 "서울대 병원 다음으로 제일 큰 국립대학병원이라는 용어보다는 비정규직 없는 국내 유일의 부산대학병원이라는 자랑스러운 이름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비정규직은 남의 일이 아니라면서 "제 딸 00이 대학을 졸업하고 얼마 전 첫 직장을 구해 좋아라 했다. 하지만 첫 월급을 받은 딸이 아빠 세금떼고 나니 월급이 150만원도 안되고 세상에 1년 계약직이래"하며 시무룩 했다며 '1000만명이 비정규직인 세상에 제 자식이라고 예외는 아니었겠죠"라고 전했다.

또한 "TV예능 프로그램에서 '나만 아니면 돼'라며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아무리 재미로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추위에 떨든 배를 굶던 나만 따뜻하게 자고 배부르면 된다는 내용이 이기심을 부추기고 정이 매말라 가는 세상의 단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쓸쓸하다며 이젠 우리가 손잡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신분차별을 걷어내자"고 호소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는 편지글을 통해 "비정규직 총파업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는데, 파업이 더 중요하니 걱정말고 잘다녀오세요, 정규직 노동자들이 응원한다! 힘내라는 말 한마디에 너무 큰 힘이 되었다"며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우리는 눈만 뜨면 부산대학병원에 출근하지만 본사가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매년 바뀌는 용역업체와 계약하며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30년 넘게 부산대병원에서 일해오신 분들이 퇴직할 때 매년 바뀌는 이름 모를 용역업체가 아닌 부산대학병원에서 일했다는 자부심으로 퇴직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연대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연대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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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노동자들의 공연도 이어졌다. 부산대병원 비정규직지부 조합원들로 구성된 '부산 녹두꽃'은 '무조건 투쟁할거야'라는 개사곡을 불러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장공연 "무조건 투쟁할거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장공연 "무조건 투쟁할거야"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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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규직 없는 병원만들기 소원트리에 응원의 글을 담은 리본달기
 비정규직 없는 병원만들기 소원트리에 응원의 글을 담은 리본달기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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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노동조합은 "오랜기간 신분 차별이라는 차가운 비를 맞고 있는 비정규직을 위해 이젠 정규직이 함께 연대의 비를 맞으면 함께 움쳐진 손 놓지 말고 그 힘을 보여주자"고 결의를 다졌다.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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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는 "정재범 지부장과 손상량 분회장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만큼 빠른 해결을 위해 7월 9일(화) 부산대병원 본관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직접고용 쟁취! 부산대병원은 약속을 지켜라' 보건의료노조 부산지역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대학교 총창실 앞에서 1인시위를 계속 이어나가며 부산대학교 총장이 부산대병원 이사회 이사장으로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부산대학교 총장실 앞에서 1인시위 중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부산대학교 총장실 앞에서 1인시위 중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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