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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방면에 걸친 잡다한 지식들을 많이 알고 있다. '잡학다식하다'의 사전적 풀이입니다. 몰라도 별일없는 지식들이지만, 알면 보이지 않던 1cm가 보이죠. 정치에 숨은 1cm를 보여드립니다.[편집자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월 30일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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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보강 : 3일 오전 9시 ]

김어준 : "(판문점 북미정상회담 및 남북미 정상 회동) 보다 보니까 '아, 저거 내가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은 안 들던가요?"
탁현민 : "휴전협정 때 쓰던 테이블이 있어요, 휴전협정을 했던 그 테이블. 그거를 모처에서 보관을 하고 있는데... 만약에 종전선언이 됐든 뭔가 됐든 어쨌든 판문점에서 다시 정상들이 모여서 잘 짜여진... 그 테이블을 꼭 국민 여러분들이 보실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6월 30일 판문점에서 성사된 남북미 정상회동 및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 '테이블'이 화제가 됐다. 지난 1일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만약 다음에 판문점에서 정상들이 다시 만난다면 휴전협정(정전협정) 당시 사용된 테이블을 사용하면 좋겠다'고 밝히면서부터다.

이 '테이블'의 역사는 길다. 1953년 7월 27일에 한국전쟁 정전협정이 이뤄졌으니 66년이 지났다. 정전협정이 이뤄지기까지의 굴곡도 많았다. 한국전쟁 정전 협상은 1951년부터 2년여 동안 총 765차례 회담, 1000시간에 가까운 논쟁을 필요로 했다. 포로 송환 문제, 군사경계선 문제 등 여러 쟁점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판문점 정전회담장에서 UN군 측 수석대표인 헤리슨 제독과 조선인민군 측 수석대표인 남일 중장이 정전협정문에 서명했다. 이후 양측 수석대표는 각각 마크 W.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당시 문산 극장에서 대기 중)과 김일성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중국인민지원군 사령원 펑더화이의 서명을 받게 된다. 이로써 같은 날 오후 10시부로 정전이 발효됐다.

"정전협정 당시 사용된 테이블은 현재 북측이 관리중"
 
 1953. 7. 27. 판문점, 정전회담 조인식으로 왼쪽 책상에서 유엔군 측 대표 해리슨 장군이, 오른쪽 책상에서는 북한 측 남일 장군이 서명하고 있다.
 1953. 7. 27. 판문점, 정전회담 조인식으로 왼쪽 책상에서 유엔군 측 수석대표 해리슨 제독이, 오른쪽 책상에서는 조선인민군 측 수석대표인 남일 중장이 서명하고 있다.
ⓒ NARA/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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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과정에서 사용된 '테이블'은 여러 개다. 노연수 강원도청 학예연구사는 "정전협정 수석대표자 서명식 당시 사용됐던 테이블, 즉 헤리슨 제독과 남일 중장이 사용한 책상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북측 지역에 보관돼 있다"라며 "현재 북한 측이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이나 포털에서 검색했을 때 흔히 나오는 사진 속 테이블이 바로 그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노 연구사는 "판문점에서 서명이 이뤄진 뒤 UN군 사령관이 정전협정에 조인한 그 책상, 클라크 사령관이 사용한 책상은 현재 용산 전쟁기념관에 보관돼 있다"라며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 464호로 등록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노 연구사는 "만약 남북미 정상간 회담 등에 그 테이블을 사용하고 싶다면, 북측과 협의해 사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예측해 본다"라고 말했다. 탁 자문위원이 1일 라디오 방송에서 "휴전협정을 했던 그 테이블을 '모처'에서 보관을 하고 있는데"라고 말한 것으로 미뤄봤을 때 그가 지칭한 테이블은 공동경비구역 북측 지역에 보관 중인 정전협정 수석대표 서명식 당시 사용된 테이블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DMZ 박물관에는 1953년 7월 2일 오전 10시 정전협정 서명을 하던 그 순간을 재연해 놓기도 했다. 노연수 연구사는 강원도청에 근무하기 전 DMZ박물관에서 일하면서 이 공간의 전시 및 연출 등에 깊게 관여한 학예사 중 하나다.

UN사령관 문산에서 사용한 책상들, 전쟁기념관과 한미연합사에 전시·보관
 
 휴전협정 조인시 사용 책상. 등록문화재 464호다. 현재 전쟁기념관에 보관 및 전시 중이다.
 등록문화재 464호 "휴전협정 조인시 사용 책상". 1953년 7월 27일 클라크 UN사령관이 문산에서 사용한 책상. 현재 전쟁기념관에 보관 및 전시 중이다.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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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날 탁현민 자문위원의 방송 내용을 언급하면서 "어제(1일) 평택 주한미군사령부에 갔잖아요, 거기에 그 책상이 있더라고요, 생각해 보니까 거기 있는 게 맞아요, 정전협정 사인한 게 미군이잖아요"라고 맞장구쳤다. 그는 "보니까 굉장히 공고하고 튼튼해요"라면서 "비핵화 협상 타결될 때 그 책상을 꼭 썼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유엔사 등을 통해 확인 결과 클라크 UN사령관이 문산에서 사용한 책상들은 현재 전쟁기념관과 한미연합사에 전시 및 보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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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