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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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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체결 66년 만에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만난 북미 정상이 '북미 대화 재개'에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을 만난 뒤 북미 양측이 서로 협상 대표를 지정해 '포괄적 합의'를 하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대북협상팀을 2주 안에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총 50여 분 간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회담했다.

트럼프 "각각 대표를 지정해 포괄적 협상과 합의 하기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50여 분간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진행된 김 위원장과의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상당히 좋은 회의를 가졌다"라며 "우리는 각각 (협상) 대표를 지정해 포괄적 협상과 합의를 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는 향후 실무협상을 거쳐 공식적인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위한 북미 대화의 재개가 공식화된 셈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주도로 2~3주 안에 협상실무팀을 구상해 실무협상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주도해 선정한 대표가 있는데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그 대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2~3주 내에 미국과 북한이 팀을 구성해서 서로 협상을 시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될지는 앞으로 봐야 한다"라며 "비건 대표가 아주 훌륭하게 이 작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의 협상은 계속 비건 대표가 이끌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무협상팀을 맡을 비건 대표를 두고는 "전문가이기도 하지만, 남한과 북한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와 접촉하고 문 대통령과도 제가 얘기하면서 이 문제를 끌고갈 것이다"라며 "그렇지만 적어도 초기에는 북한과 미국 간의 대화가 중심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제재 유지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뭔가 일어날 수 있어"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소감을 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소감을 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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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앞서 회담 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미국 백악관에 초청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가 (회담장) 밖에서 김 위원장에게 백악관으로 와 달라고 초청했다"라며 "(김 위원장이) 원하면 언제라도 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저는 제재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반기지 않는다"라며 "지금은 제재를 유지하고 있지만 협상하는 과정에서 또 뭔가 일어날 수 있다, 제가 제재에 대해서도 계속 (북측과) 이야기하고 있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아주 굳건한, 생산적인 만남이었다"라며 "이제 어떻게 될지는 우리가 지켜봐야 하고, 올바른 결과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북측의) 많은 좋은 의지와 선의를 볼 수 있었다"라며 "오늘 이후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제1차 북미정상회담)는 성공이었고, 하노이(제2차 북미정상회담)는 많은 사람들이 비판하지만 하노이 만남도 굉장히 성공적이었다"라며 "하노이가 성공이었다고 얘기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다시 오늘과 같은 만남이 이어졌기 때문에 더더욱 성공적이라고 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평화 프로세스의 큰 고개는 넘었다"  

이날 북미 정상 간 회담을 조력한 문 대통령은 "원래는 오울렛(ouellette) GP만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제안에 따라서 역사적 만남이 이뤄졌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하고 독창적인 접근방식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을 돌렸다.

문 대통령은 "오늘의 만남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 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하나 넘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전 세계와 남북 8000만 겨레에 큰 희망을 줬다"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방금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양측에서 실무협상 대표를 선정해서 빠른 시일 내에 실무협상에 돌입하기로 한 것만으로 앞으로 좋은 결과가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판문점에서 '제3차 북미정상회담' 진행 
 
자유의 집 나오는 남북미 정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 등과 함께 군사분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 자유의 집 나오는 남북미 정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 등과 함께 군사분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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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45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만나 남측 자유의집 2층 회의실로 이동해 50여 분 간 역사적인 판문점 북미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애초 이날 낮에 열린 한미정상회담 확대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 만나지는 못할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짧게 인사를 건넬 수 있기를 고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 때문에 판문점에서 만나 북미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정도의 선에서 두 정상의 만남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을 깨고 두 정상은 50여 분간 대화를 나눔으로써 사실상 판문점에서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진행한 모양새를 연출했다.

남북미 세 정상은 이날 오후 4시 51분 자유의집 문 밖으로 나왔고, 잠깐 군사분계선 남측지역에서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악수했고, 이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서로 껴안았다.

김 위원장은 오후 4시 53분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지역으로 넘어갔다. 그는 남측지역에 남겨진 두 정상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이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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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