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수 선수(대한항공)

한선수 선수(대한항공) ⓒ 박진철

 
한선수(35세·189cm)가 남자배구 자존심 회복에 힘을 보탠다.

한선수는 최근 소속팀 훈련 과정에서 무릎 상태가 다소 악화됐다. 그러나 한선수는 대표팀에 들어가서 선수들과 함께 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남자배구 대표팀은 여자배구와 마찬가지로 30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린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공식명칭 대륙간 예선전)'을 준비하는 소집훈련에 돌입한다.

한선수가 합류하기로 하면서 남자배구는 올림픽 세계예선전 대표팀 최종 엔트리 14명 전원이 소집훈련에 참여하게 됐다.

임도헌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28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한선수 선수에게 대표팀에 들어오는 데 부담이 되지 않느냐고 물어보니까, 한선수 선수가 '밖에서 쉬다가 중간에 들어가는 것보다 처음부터 합류해 대표팀에서 재활하면서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자배구는 대표팀 엔트리 14명 모두 정상적으로 소집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도 29일 전화 통화에서 "한선수 선수의 무릎은 원래부터 조금 안 좋았는데, 최근 팀 훈련을 하면서 상태가 조금 더 안 좋아졌다"며 "부상은 아니기 때문에 따로 치료는 받지는 않고, 현재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팀에 가서도 당분간은 조심하면서 재활과 훈련을 병행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성민·박철우·정지석, V리그 스타들 대거 발탁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지난 21일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에 출전할 남녀 배구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남자배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14명에는 V리그의 주요 선수들이 발탁됐다.

포지션별로 살펴보면, 라이트는 문성민(34세·198cm·현대캐피탈), 박철우(35세·199cm·삼성화재)가 선발됐다.

레프트는 정지석(25세·195cm·대한항공), 곽승석(32세·190cm·대한항공), 나경복(26세·198cm·우리카드), 허수봉(22세·195cm·국군체육부대)이 포진했다.

센터는 신영석(34세·200cm·현대캐피탈), 최민호(32세·195cm·현대캐피탈), 지태환(34세·198cm·삼성화재), 김재휘(27세·201cm·국군체육부대)로 구성됐다.

세터는 한선수(35세·189cm·대한항공), 황택의(24세·189cm·KB손해보험), 리베로는 정민수(29세·178cm·KB손해보험), 이상욱(25세·183cm·우리카드)이 맡는다.

프로구단별로는 현대캐피탈 3명, 대한항공 3명, 삼성화재 2명, 우리카드 2명, KB손해보험 2명, 국군체육부대 2명이다.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허수봉, 김재휘의 소속 프로구단은 현대캐피탈이다.

'안된다'는 생각 지우고, 거침없이 도전해야

한국 남녀 배구가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대륙간 예선전)에서 조 1위를 하면 올림픽 본선 출전이 확정된다. 남녀 모두 각각 6개 조이며, 각 조는 4팀으로 구성됐다. 각 조의 4팀이 풀리그를 펼친 후, 1위 팀에만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 여자배구는 러시아(5위),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세계랭킹 24위인 한국 남자배구는 미국(2위), 벨기에(12위), 네덜란드(15위)와 함께 B조에 포함됐다.
 
한국 여자배구의 올림픽 세계예선전(E조)은 8월 2일부터 5일까지(아래 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다. 한국 남자배구의 올림픽 세계예선전(B조)은 8월 9일부터 12일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펼쳐진다.

한국 남자배구는 객관적인 전력상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본선 출전권을 따기가 험난하다는 평가가 많다. 한국이 상대할 3팀 중 어느 팀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올림픽 세계예선전 대표팀에 전광인, 서재덕 등 꼭 필요한 선수가 부상 재활과 군 입대로 빠진 것도 약점이다.

그러나 남자배구 대표팀에 시급한 것은 '어렵다'는 부정적인 사고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오히려 더 철저하게 준비하고, 거침없이 덤벼들 필요가 있다.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가능성'이라는 소득을 얻어내야 내년 1월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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