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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봐라, 짝짝이다, 짝짝이. 으하하.' 

30~40년 전만 해도 해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맘때 시골 개천이나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았다.

대다수 남자아이들은 제대로 된 수영복 대신 속옷 차림 혹은 아예 옷을 다 벗어 던지고 물장구를 치며 놀았다. 평소 보기 힘든 친구들의 나신을 접할 때면, 으레 등장하는 놀림 가운데 하나가 두 쪽의 고환 크기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었다.
 
 2개의 고환은 달걀 모양으로 생겼는데, 육안으로 식별될 만큼 보통 크기가 다르다. 사람의 경우 오른쪽 고환이 대부분 크다.
 2개의 고환은 달걀 모양으로 생겼는데, 육안으로 식별될 만큼 보통 크기가 다르다. 사람의 경우 오른쪽 고환이 대부분 크다.
ⓒ 김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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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흉이나 흠결이라도 발견한 양 상대를 놀리지만, 개구쟁이들은 자신의 고환도 십중팔구 크기가 다르다는 사실을 간과했을 확률이 높다. 사람을 비롯해 대다수 포유류 동물들의 고환은 크기가 다른 게 지극히 정상이다. 상대를 놀릴 수 있는 남자아이들의 근거 없는 자신감은 거울에 비춰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 한 자신의 2개 고환도 서로 크기가 다르다는 점을 확인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 아닐까? 

인종 등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만 비뇨기 전문가들에 따르면, 성인의 고환은 달걀 모양으로 대략 좁은 쪽 폭은 2cm, 긴 쪽은 5cm 정도이다. 2개의 고환 중 특별한 질병 없다면 한쪽이 눈에 띄게 작아도 물론 정상이다.
 
 고환의 단면. 나이가 들면 체액이 쌓여 고환이 약간 부풀어 오를 수도 있다.
 고환의 단면. 나이가 들면 체액이 쌓여 고환이 약간 부풀어 오를 수도 있다.
ⓒ 위키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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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든 동물이든 왜 2개의 고환은 이렇듯 크기가 다른 게 정상일까? 학자들이 추정하기로는 '고환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뜀박질이나 격렬한 움직임 혹은 타격 등으로 인해 2개의 고환이 서로 부딪힐 수 있는데, 이때 부상을 최소화하려 크기가 다르게 진화했다는 설명이다. 고환 가운데 한쪽이 더 아래쪽으로 늘어져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모두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 오른쪽 고환이 왼쪽보다 더 크다. 반면 아래로 처진 것은 보통 왼쪽 고환이다. 

그런데 평소 크기보다 어느 한쪽이 고환이 커진 것 같고 게다가 통증 혹은 색깔 변화까지 동반된다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심하면 암일 수도 있고, 감염 등으로 인해 고환이 부풀어 오를 수 있다. 또 나이가 들면, 고환 주변으로 체액이 늘어나 고환이 커진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보통은 정상이지만 전문가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태그:#고환,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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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이 코앞. 그러나 정신 연령은 딱 열살 수준. 역마살을 주체할 수 없어 2006~2007년 승차 유랑인으로서 시한부 일상 탈출. 농부이며 시골 복덕방 주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