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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4월 27일 중국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폐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폐막 기자회견하는 시진핑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4월 27일 중국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폐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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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는 20~21일 북한 국빈 방문 발표를 긴급 타전하며 그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17일 <워싱턴포스트(WP)>는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 "지난 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비핵화 회담이 극적으로 실패한 이후 고립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외교적 승리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김 위원장을 압박하는 데 시 주석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라고 전했다.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피터 워드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의 방북이 미국에 좋은 뉴스만은 아닐 수 있다"라며 "이는 중국의 대북 지원이 늘어날 수 있다는 신호로 보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 압박을 받고 있는 시 주석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제재에 균열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달리 <뉴욕타임스(NYT)>는 "시 주석이 미중 무역 갈등이 절정에 달한 가운데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대화 재개라는 선물을 줄 수도 있다"라는 청샤오허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의 분석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수석 부차관보를 지낸 에번스 리비어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도 "중국은 시 주석의 방북 조건으로 미사일 실험을 비롯한 도발 중단을 요구했을 것"이라며 "시 주석이 북한의 정확한 의도를 미국에 전해줄 것"이라고 발혔다. 

"미중 무역 갈등, 송환법 논란 가운데 존재감 보여주려는 의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G20 정상회의에서의 만남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무역 갈등을 타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북한 비핵화는 양국이 공통된 이해관계를 가진 얼마 안 되는 이슈"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의 방북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NHK도 "미국과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데다가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을 추진하려다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는 시 주석으로서는 이번 방북을 통해 중국의 존재감을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또한 "역대 중국 지도자들은 취임 후 한국보다 북한을 먼저 방문했다"라며 "그러나 시 주석은 지난 2014년 한국을 먼저 방문해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북한보다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자세를 보여왔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중국으로서는 북한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려는 목적"이라며 "이를 통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양보를 끌어내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태그:#시진핑, #김정은,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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