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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적인 방울토마토가 달린 A품종. 정상과와 견줘 2배 이상 과대하고, 모양이 이상하다.
 기형적인 방울토마토가 달린 A품종. 정상과와 견줘 2배 이상 과대하고, 모양이 이상하다.
ⓒ < 무한정보>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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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내 방울토마토 농가들이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올해 새로 심은 품종에서 시장에 내다 팔 수 없을 정도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기형적인 열매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

농가들의 개별적인 대응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행정과 농협도 관심을 갖고 정확한 실태파악과 원인규명에 힘을 보태야한다는 지적이다.

13일 찾은 예산읍 신례원지역 비닐하우스. 한눈에 봐도 방울토마토 생김새가 이상하다. 일반적으로 타원형에 굴곡이 없고 적당한 크기여야 하지만, 표면은 울퉁불퉁하고 방울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과대하다.

복아무개씨가 지난 2월 비닐하우스 5동에 3500여주를 심어 이달부터 수확하고 있는 방울토마토는 일본에서 수입한 A품종이다. 종묘상이 '숙기가 빠르고 모양과 당도가 좋다'고 권유해 기존 미니찰보다 30% 더 비싼 값을 치르고 식재했지만, "50% 이상이 기형과"라는 설명이다.

소득은 직격탄을 맞았다. 수확량이 급감한 것은 물론 상품성이 낮아 좋은 것만 고르고 골라 출하해도 제값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농민들은 "하루 300짝을 따지만, 팔 수 있는 것은 100짝에 불과하다. 아무리 선별해도 5㎏ 1상자에 3000~4000원을 덜받는다"며 "힘없는 농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신례원지역에서 확인된 것만 10여농가에 비닐하우스 100동 이상이어서, 피해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형과의 원인을 두고선 농가들과 종묘상이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농민들은 이웃한 부여군과 논산시도 5월부터 같은 품종에서 유사한 기형과가 나타났고, 같은 조건에서 재배한 다른 품종은 문제가 없다는 이유 등을 들어 A품종 자체의 문제를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종묘상은 "한달전쯤 국립종자원이 민원을 접수한 논산, 부여, 광주쪽을 조사해 '농가들의 관리에 따라 열매에 차이가 있다. 재배상 문제가 다분하다'는 판정을 했다"고 반박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기형토마토, #방울토마토, #토마토, #기형품종,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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