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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기본권쟁취 경남투쟁본부는 6월 17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택배노동자 기본권 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택배노동자기본권쟁취 경남투쟁본부는 6월 17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택배노동자 기본권 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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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통을 멈춰 택배노동자의 권리를 쟁취하자."

택배 노동자들이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과 전국택배노동조합으로 구성된 '택배노동자 기본권쟁취 투쟁본부'는 오는 6월 24일 서울에서 "택배법 쟁취. 전국택배노동자대회"를 벌인다.

택배노동자대회에 앞서, 택배노동자기본권쟁취 경남투쟁본부는 6월 17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택배노동자 기본권 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택배연대노조 경남지부는 "택배노동자들은 택배 관련법도 없고 근로기준법의 보호도 못 받는 특수고용노동자 신분이다 보니, 사각지대에 놓여 수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해 CJ대한통운 허브물류센터에서만 세분의 택배노동자가 안타까운 사고로 사망할 정도로 안전에 취약하지만, 이를 규제하고 바로잡을 법제도가 미비하다"고 했다.

또 이들은 "사용자들이 특수고용노동자의 지위를 악용하여 계약 내용에도 없는 '공짜노동 분류작업'과 '회전 배송'등을 강요당하고, ' 품에 대한 각종 사고 부책 및 페널티' 당하고, 심지어는 '방적 계약해지' 당해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부가 설립필증을 발부하여 '노조할 권리'를 보장했지만, 택배재벌은 정부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며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택배연대노조 경남지부는 "ILO핵심협약 비준을 권고했지만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그 사이에 택배노동자를 비롯한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은 철저히 부정당하며 온갖 부당한 처사가 판을 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택배노동자가 법제도 미비로 고통받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하여 국토교통부가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생활형 물류서비스로 발돋움한 택배산업에 관한 법안인 '생활물류서비스법'을 제정한다고 밝힌 것은 단비와 같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했다.

이들은 "직접적 당사자로서 사실상 택배법인 '생활물류서비스법'이 택배노동자 권리 실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ILO 핵심협약 국회 비준, 노조법 2조 개정 등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 보장을 위해 힘있게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경남도청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황성욱 택배연대노조 경남지부장은 "인간답게 살고 싶다. 서울 택배노동자대회가 성사되어 노동자로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태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발통 있는 노동자들이 뭉쳤다. 발통을 멈춰 택배노동자의 기존권 쟁취를 위해 나섰다"고,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투쟁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택배노동자기본권쟁취 경남투쟁본부는 6월 17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택배노동자 기본권 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택배노동자기본권쟁취 경남투쟁본부는 6월 17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택배노동자 기본권 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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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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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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