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강변 동네마다 있는 한강 나들목 주위엔 자전거 탄 시민들이 많이 오가다보니 자전거 가게들이 꼭 있다. 강동구 천호동에는 자전거 가게와 라이더들로 북적이는 '자전거 거리'가 있다. 광나루 한강공원 나들목과 천호공원(강동구 천호동 360)사이 도로 양편에 여러 자전거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시원한 강바람을 타고 한강 남단 자전거 도로를 신나게 달리다, 한강 시민공원 광나루 지구에서 천호공원 방향의 나들목으로 들어서면 바로 자전거 거리가 나온다. 8호선 전철 천호역이나 암사역에서 5분 거리로 가깝다. 자전거 거리를 알리는 표지판 같은 건 없지만, 도로 양편에 각종 자전거 가게들이 모여 있어 저절로 자전거 거리임을 알게 해준다.
수년 전부터 자전거 관련 가게들이 하나둘 들어서고 입소문이 나면 자연스레 자전거 거리가 형성되었다. 주로 자전거를 판매하는 가게들로, 이외에 애마 자전거의 병을 고쳐거나 튜닝해 주는 전문 정비점도 함께 모여 있다. 전용 세차도구로 자전거 곳곳에 붙어있는 오래 묵은 때를 손쉽게 없애고 나면 새것처럼 변신해 라이더까지 개운해 진다.
자전거 거리엔 10여 곳의 자전거 관련 업체들이 모여 있는데, 판매점이나 수리 전문점부터 자전거 의류와 용품만 취급하는 가게도 있다. 자전거 매장엔 시원한 음료나 커피를 마시며 자전거잡지를 보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나 카페가 있어 좋다.
자전거 용품점엔 디자인과 가격대가 다른 여러 브랜드와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갖추고 있다. 자전거족이 저마다의 취향에 맞는 용품과 옷을 한 자리에서 쉽게 고를 수 있어 좋다.
판매하는 자전거 또한 저렴한 가격의 생활 자전거에서부터 자전거 선수들이나 탈 것 같은 국내외 고가의 자전거 브랜드까지 다양하기도 하다. 요즘 종종 볼 수 있는 전기자전거 매장도 나와 있어 관심을 끌었다.
어느 자전거 매장은 자동차 매장처럼 멋진 쇼룸(Show Room)까지 갖추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모니터 화면을 보며 가상 라이딩을 즐기다 보면 자신의 자전거 라이딩 실력을 알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피팅(Fitting)이라 하여 옷처럼 내 몸에 잘 맞는 자전거를 고를 수 있는 장비와 서비스가 있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