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팀은 레알 마드리드다. 지난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리그 3위에 그치자 갈락티코 3기 작업에 착수했다. 호날두의 공백 채우기는 물론 세대교체까지 이뤄내겠다는 모습이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적시장이 열린 지 2주 만에 밀리탕, 멘디, 아자르, 호드리구, 루카 요비치 등 공수에 걸쳐 두루두루 영입했다. 여기에 폴 포그바(맨유), 음바페(PSG), 에릭센(토트넘) 등 추가영입도 예고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레알 마드리드 1군은 포화상태다. 무려 37명이다. 여기에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도 지켜야한다.

포화가 된 레알 1군, 선수단 정리는 불가피

현재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영입한 선수만 5명이다. 테오 에르난데스, 하메스 로드리게스, 외데가르드 같은 임대 선수 7명이 복귀하면서 1군은 37명 포화상태가 됐다.
 
포화가 된 레알의 1군 선수단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벌써 5명을 영입한 레알은 7명의 임대선수가 복귀하며 1군 선수만 무려 37명이 됐다. 25명만 뛸 수 있는 라리가 규정상 선수단 정리는 불가피하다.

▲ 포화가 된 레알의 1군 선수단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벌써 5명을 영입한 레알은 7명의 임대선수가 복귀하며 1군 선수만 무려 37명이 됐다. 25명만 뛸 수 있는 라리가 규정상 선수단 정리는 불가피하다. ⓒ 마르카

  
가장 자원이 많은 골키퍼와 왼쪽 풀백 정리가 우선이다. 골키퍼는 지난시즌 영입된 티보 쿠르투아, 기존의 나바스, 지단의 아들 루카 지단, U-20월드컵 우크라이나 결승행의 일등공신 루닌까지 4명이다. 지단은 새 시즌을 앞두고 장기적으로 쿠르투아를 No.1으로 낙점했다. 케일러 나바스 이적이 가장 유력하다. PSG, 맨유 등과 연결되고 있는 나바스는 음바페, 포그바 등의 협상카드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왼쪽 풀백도 포화 상태다. 마르셀로, 레길론에 멘디까지 영입됐고, 테오 에르난데스는 임대에서 복귀했다. 레길론과 테오 에르난데스 모두 재능이 있으나 마르셀로와 멘디를 넘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카르바할처럼 바이백 조항 삽입 이적 또는 임대이적이 유력하다. 그러나 마르셀로가 떠날 가능성도 있다. 호날두가 있는 유벤투스와 연결되고 있다.

그 외에 임대 복귀한 하메스 로드리게스, 감독인 지단에게 중용받지 못하는 세바요스, 요렌테 등도 유력한 이적 대상이다. 여기에 1군 외 자원으로 분류되는 토마스, 마요랄 같은 선수들도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스페인 매체인 <마르카>에서도 지목한 확실히 떠날 자원들이다.

또한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준 비니시우스, 지난 겨울 이적한 브라힘 디아즈, '에레데비지 시즌 베스트11'에 뽑히며 다시 부활을 알린 외데가르드 등은 올시즌 잔류가 불투명하다. 재능은 뛰어나지만 1군에 자리가 없다. 임대 가능성이 높다. 다만 브라힘 디아즈는 이적후 시즌 막판 계속 중용돼 잔류가능성도 크다. 또 다른 유망주이자 U-20 월드컵에서 우크라이나 수문장으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루닌은 경험을 위해 임대 가능성이 높다.

'FFP 준수'는 베일 처분이 관건, 안되면 다른 빅네임 이적 가능성 있어

올시즌 이미 4천억가량을 사용한 레알은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FFP) 준수를 위해 선수 판매가 불가피하다. 팀의 이익보다 지출이 커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FFP준수를 위해서는 가레스 베일 처분 핵심이다. 베일은 강하게 잔류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레알 입장에서는 판매 1순위다. 주급은 물론 고액의 이적료를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적이 유력한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함께 베일이 떠나야만 그 돈으로 새 선수 영입과 FFP를 준수할 수 있다. 포그바, 음바페, 에릭센 영입도 베일 이적여부에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모드리치 노쇠화로 중원보강이 필수적인 레알 입장에서 계륵이 된 베일 판매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베일이 계약기간까지 레알에 잔류한다면 다른 선수들이 이적할 수밖에 없다. 과거 지단의 핵심자원이었으나 예전의 기량을 못 보여주고 있는 이스코와 마르셀로의 이적 가능성이 불거지는 건 이 때문이다.

마르셀로는 30대지만 이만한 선수가 없다. 호날두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업에 실패한 유벤투스로서는 환상의 짝궁 마르셀로에 충분한 이적료를 지급할 가능성이 높다. 이스코도 멀티 플레이어이면서, 재능이라면 서러울 정도다. 맹장수술이후 부진했지만 능력은 여전하다. 강팀이라면 충분히 거액을 주고 영입할 수 있다.

포그바, 음바페 영입으로 '갈락티코 3기' 완성하나

올여름 이적시장 초반부터 폭풍 영입을 했고, 선수단 정리가 불가피한 레알이지만 아직 영입이 더 남아있다. 우선은 중원이다. 모드리치의 대체자로 에릭센과 포그바 중 한 명은 무조건 영입할 기세다. 모드리치가 떠나는 건 아니지만, 그는 이미 35살이다. 미래를 염두에 둔다면 영입은 필수다.

중원을 보강한 뒤 음바페를 영입한다면 갈락티코 3기의 완성이라 봐도 무방하다. 이미 완성형 선수인 음바페를 영입하면 아자르-요비치(벤제마)-음바페라는 최고의 공격삼각편대를 구성할 수 있다.

아직 갈락티코 3기 구성은 끝나지 않았다. 레알은 지단, 피구, 베컴이 수놓았던 갈락티코 1기, 호날두로 챔스 3연패를 기록한 갈락티코 2기를 넘어 또 다른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두 달 간의 레알 행보를 지켜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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