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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이란 최고 지도자의 회담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이란 최고 지도자의 회담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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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핵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미국에 강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AP, NHK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13일 이란 테헤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메네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뜻을 전하고 싶다는 아베 총리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어떠한 메시지도 나눌 가치가 없는 인물로 본다"라며 "그러므로 어떠한 대답도 해줄 수 없다"라고 거부했다. 

그러면서 "현명한 국가라면 압박을 받으며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평등하게 협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나는 절대로 믿지 않는다"라고 밝강조했다.

또한 이란은 핵무기 보유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만약 그러기로 한다면 미국은 우리를 막을 수 없다(could not prevent us)"라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정권 교체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지만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지난 40년간 이란 정권의 교체를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났다"라고 반박했다.

이란을 방문한 아베 총리는 핵협정 파기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과 이란을 위한 '중재 외교'로 기대를 모았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오히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거부하고 이란산 원유 수입을 재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한 이란과 일본의 경제 협력을 요구했다.

또한 최근 중동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오만해에서 노르웨이 선사 프론트라인의 프론트 알타이르호 (마셜제도 선적)와 일본 선사 고쿠카산업이 임대해 운영하는 고쿠카 커레이저스호(파나마 선적) 등 대형 선박 두 척이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제재에 맞서 새계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겠다고 경고해온 이란이 배후로 의심받고 있으나, 이란 정부는 즉각 부인했다.

태그:#이란, #미국, #아베 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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