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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유치원 개학연기 사태에 용인시 학부모 100여명이 지난 3월 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아이들을 볼모로 하는 사립유치원들은 각성하라"며 "유아교육 농단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사태에 용인시 학부모 100여명이 지난 3월 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아이들을 볼모로 하는 사립유치원들은 각성하라"며 "유아교육 농단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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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문제로 국민적 공분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감사를 거부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사립유치원이 아직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이 3일 오전에 공개한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감사를 완료한 사립유치원 57곳 중 16곳이 감사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감사를 거부한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사립유치원들을 '관할 관청이 관리 감독에 필요할 때 장부와 서류를 검사할 수 있다'는 사립학교법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또한 사법기관 처벌이 완료되는 대로 다시 감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감사관실 관계자는 3일 오전 기자와 한 통화에서 "감사를 거부한다고 해도 감사를 피할 수는 없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그래도 예전과 비교하면 감사를 거부하는 유치원이 훨씬 적은 편이다. 회계 정리가 잘 된 유치원도 많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교육청은 감사를 거부한 사립유치원 명단과 회계 부정 등이 발견된 유치원 명단을 3일 오전 누리집에 모두 공개했다. 감사자료 제출을 거부한 사립유치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감사 거부해도 감사를 피할 수는 없어"

▲트인아이유치원(광명) ▲바다유치원(남양주) ▲아름유치원(남양주) ▲반석유치원(부천) ▲중동반석유치원(부천) ▲배성유치원(성남) ▲지성유치원(수원) ▲은빛유치원(안산) ▲동은아이유치원(용인) ▲미래숲유치원(용인) ▲밀알유치원(용인) ▲예성유치원(용인) ▲지예슬유치원(용인) ▲천사들의합창유치원(용인) ▲예은유치원(파주) ▲예일유치원(파주)

감사를 진행한 57곳 중 16곳에서 많게는 9억여원, 적게는 4백여만 원의 회계 부정이 발견됐다. 교육청은 이들 사립유치원에 대해 돈을 유치원 회계로 다시 편입하는 '환수'와 학부모에게 돌려주는 '보전', 교육청 회계로 다시 편입하는 '회수' 등의 재정 조치를 내렸다. 총 금액은 18억 7천여 만원이다.

또 이들 사립유치원 중 세금 탈루가 의심되는 11개원 명단을 국세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탈루 의심 금액은 53억 4천 여만원이다. 회계 부정이 적발돼 재정상 조치를 받은 유치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삼오유치원(부천) ▲세화유치원(부천) ▲연화유치원(수원) ▲리라유치원(수원) ▲생각을키우는유치원(안산) ▲예원유치원(안산) ▲자연유치원(안산) ▲제일유치원(안산) ▲행복한유치원 (안산) ▲정원유치원(오산) ▲펀키즈유치원(오산) ▲꿈드림유치원(화성) ▲시연유치원(화성) ▲신동탄재크와콩나무(화성) ▲진성유치원(화성) ▲학촌유치원(화성)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월부터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7월 말까지 원아 수 200명 이상 대형 유치원에 대한 감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관련 기사]꼬리 내린 사립유치원 원장들... "감사받는 태도 많이 바뀌었다"

태그:#사립유치원, #경기도교육청,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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