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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이 부족했던 학교가 숲속 교실 조성으로 교실 부족 해소와 함께 아이들 최고 인기 공간이 돼 관심을 끌고 있다.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 위치한 사방초는 지난 23일 숲속 교실 '청람정'과 둘레길 '사방도담길'을 공개하고 숲사랑 동아리 창단식을 개최했다. 청람정은 도교육청 지원 사업으로 완공한 숲속 교실로 '아이들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이라는 순우리말이다.

사방초가 숲속 교실을 만든 이유는 교실 부족 때문이다. 14개 교실이 있는 사방초는 방과후 학교와 돌봄 학교 등 온종일 학교가 운영 중이다. 현재는 교실이 부족해 일부 수업은 한 교실에서 같이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며 미술실과 음악실 등도 없어 교사들은 학생들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방초가 교실 부족에 시달리게 된 것은 자유 학구제 시행 등으로 학생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사방초는 지난 2006년부터 학생이 줄어들기 시작해 2008년에는 학생 수가 21명으로 급감해 폐교 위기가 감돌았다. 학생 수가 줄고 폐교 대상학교가 되자 오래된 일부 건물은 철거됐다. 이후 동문회와 지역민의 도움으로 학생 수가 증가했고 자유 학구제 시행으로 이제는 80여 명이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로 성장했다. 사방초는 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기존 1층 건물을 2층으로 증축해 교실이 14개로 증가했지만 이마저도 교실이 부족한 상황에 이르렀다.

사방초 박영미 교장은 교실 증축이 어렵다면 교실이 아닌 숲에서 수업을 해보자는 생각에 숲속 교실을 만들었다.

박 교장은 "교장은 우리 학교가 기존 1층 건물을 2층으로 증축한 상태로 더 이상의 증축은 어렵다는 전문가 의견을 받았다"면서 "건물을 증축할 수 없어 교실 증가도 어려운 상황에서 만약 숲속 야외 교실을 만들면 자연에서 체험과 교육이 이뤄지는 교실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숲속 교실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멘트 교실이 아닌 야외의 정자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장소가 됐다"고 말했다.

숲속 교실은 학급별로 주1회 이상 야외교실로 사용되고 있으며 방과후 학교 교실로도 쓰이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박 교장은 "교실이 부족해 만들어진 공간이지만 이제는 학교의 자랑이 된 것 같다"면서 "아직 학교에 교실이 부족하기에 지역교육청과 도교육청에 증축을 위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주신문 (이필혁)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발상의 전환이 최고 인기 교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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