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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 중국인, 일본인, 베트남인 등은 아시아인으로 불린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는 외관상에서 미묘한 차이가 발견된다. 

같은 아시아인이라도 한국과 베트남처럼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인구집단 간에는 대체로 그 차이가 보다 두드러진다. 그러나 똑같은 복장을 하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 한국과 몽골은 차이가 적거나, 차이가 드러나지 않는다.

물론 같은 인구집단 내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국인만 하더라도 학계에서는 남방계와 북방계로 크게 나눠 보기도 한다. 중국처럼 지리적으로 광범위한 나라에서는 이런 차이가 더 뚜렷할 수도 있다.
 
 최근 새롭게 제시된 아시아에서 호모 사피엔스의 4개 이동 경로. 알타이 루트(Ⅰ), 천산 루트(Ⅱ), 타림 루트(Ⅲ), 내륙 루트(Ⅳ)로 수만~십수만 년전에 존재했던 강(파란 점선)과 호수(파란색), 그리고 호모 사피엔스의 주거지(빨간 점)를 감안해 구성됐다.
 최근 새롭게 제시된 아시아에서 호모 사피엔스의 4개 이동 경로. 알타이 루트(Ⅰ), 천산 루트(Ⅱ), 타림 루트(Ⅲ), 내륙 루트(Ⅳ)로 수만~십수만 년전에 존재했던 강(파란 점선)과 호수(파란색), 그리고 호모 사피엔스의 주거지(빨간 점)를 감안해 구성됐다.
ⓒ 리팽(중국 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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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류학계의 통설에 따르면 아시아인의 조상 역시 아프리카에서 유래했으며, 아시아 각지로 퍼져나가는 과정에서 다른 루트를 따랐다. 즉 서로 다른 길을 따라 이동한 집단의 후손들이라면 문화, 언어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외모상의 차이 또한 더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대로 현시점으로부터 가까운 시기에 각각 서로 다른 길을 택해 이동한 선조를 둔 후예들이라면 서로 비슷한 점이 많을 터이다. 

최근 중국과 미국, 독일, 오스트레일리아의 학자들이 공동으로 벌인연구 결과를 보면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것보다 아시아 대륙에서 호모 사피엔스의 이동 경로가 훨씬 다양하다. 아시아에서 호모 사피엔스는 대략 십수만 년 전에 퍼져나갔는데, 기존의 학설은 빙하를 피해서 멀리 남쪽이나 북쪽 크게 두 갈래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다는것이었다.
 
 약 4만년 전 유럽의 호모 사피엔스(왼쪽)와 시대 미상의 유럽 네안데르탈인의 골격을 감안해 재구성한 모형 비교 사진. 아시아의 호모 사피엔스도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네안데르탈인 등과 조우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약 4만년 전 유럽의 호모 사피엔스(왼쪽)와 시대 미상의 유럽 네안데르탈인의 골격을 감안해 재구성한 모형 비교 사진. 아시아의 호모 사피엔스도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네안데르탈인 등과 조우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 위키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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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 과학원 인류연구소의 리팽 박사,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닐스 판베저 연구원 등은 빙하시대 강과 빙하의 분포 등을 정밀 분석해 가능한 4개 정도의 추가 이동 경로를 제시했다. 이들은 빙하기와 빙하기 사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이른바 '간빙기'에 주목해 당시 존재했던 강과 호수 등에 주목해 새롭게 루트를 구성했다.

이들 국제 공동연구진은 중국 등지에서 그간 확인된 석기 시대 인류의 흔적이 발견된 지점을 이동 경로에 포함하는 방식으로 루트를 구성했다. 즉 빙하기 인류 유적지 수십 곳의 연대 분석 결과, 유물 등의 특징 등을 고려해 이동 경로를 도출한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중국에 초점이 맞춰 있어 한반도 지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이들이 제시한 경로를 고려하면 한반도에 유입된 현생 인류는 몽골과 만주 등을 경유하는 북방 육상 루트가 유력해 보인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오스트레일리아 퀸즈랜드 대학의 패트릭 로버츠 박사는 "현생 인류는 아시아 각지로 퍼져 나가면서 호모 사피엔스의 사촌이라고 할 수 있는 네안데르탈인이나 데니소바인 등과 만났을 수 있다"며 "이들과의 상호관계가 서로 다른 이동 경로를 택한 집단의 문화와 기술, 외모 등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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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이 코앞. 그러나 정신 연령은 딱 열살 수준. 역마살을 주체할 수 없어 2006~2007년 승차 유랑인으로서 시한부 일상 탈출. 농부이며 시골 복덕방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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