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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와 교육부가 수상자에게 승진가산점(연구평정점)을 주는 '올해의 스승상'에 대해 교육감들의 거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승환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전북도교육감)은 30일 오후 기자와 문자대화에서 "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에서 그리고 다른 교육감님들과 협력하여 없애는 방법을 강구해 보겠다"면서 "(전북도교육청도) 필요한 조치를 고려해야겠다.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승진가산점 1.5점을 주는 조선일보-교육부의 '올해의 스승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서다.

전교조 "교육부가 조선일보의 뒤치다꺼리나 해주는 곳인가?"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도 기자가 쓴 "대통령상 받아도 안 되는데, '조선' 스승상 받으면 승진?" http://omn.kr/1jfnq 기사(5월 24일자) 댓글에 "당장 폐지"라고 지난 24일 적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내 "광주시교육청이 최근 과도한 승진점수 부여로 논란이 되고 있는 '올해의 스승상' 폐지를 교육부에 공식 건의한다"면서 "특히 앞으로 '올해의 스승상'이 계속 수여될 경우 광주시교육청은 어떤 협조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감협의회에 스승상에 대한 폐지 안건을 올리겠다"고도 했다.

30일, 최대 교원노조인 전교조도 성명을 내 "훈령에 '올해의 스승 교육발전연구실천대회'라는 것을 만들어 특혜 승진 점수를 부여하는 편법을 동원한 것은 교육부가 해마다 비교육적 행위를 앞장서 실천해 왔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교육부가 조선일보의 뒤치다꺼리나 해주는 기관이란 말인가. 우리는 일개 언론사가 교원 승진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정부가 조력해 왔다는 사실을 개탄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실천교육교사모임과 광주교사노조도 '올해의 스승상'을 반대하는 성명을 낸 바 있다.
 
2018년 12월 7일 '올해의 스승상' 시상식에 참석해 연설하는 유은혜 교육부장관.
 2018년 12월 7일 "올해의 스승상" 시상식에 참석해 연설하는 유은혜 교육부장관.
ⓒ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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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올해의 스승상' 참석한 유은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님께..."

한편,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2018년 12월 7일 '올해의 스승상' 시상식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통해 "영예로운 시상식에 참석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매년 올해의 스승상을 개최해 오신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본선 심사를 위해 애써주신 김도연 심사위원장님과 심사위원 여러분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교육부가 만든 '올해의 스승상 시상식 부총리 모두 발언' 문서를 살펴본 결과다.

태그:#올해의 스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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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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