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1세의 나이에 주전 윙백 자리를 꿰찬 FC서울의 윤종규

만 21세의 나이에 주전 윙백 자리를 꿰찬 FC서울의 윤종규 ⓒ 한국프로축구연맹

 
최근 FC 서울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은 수원과의 슈퍼매치를 시작으로 5월에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았다.

5월에 치른 5경기에서 3승 2무의 성적을 거두며 현재 승점 28점으로, 전북과 울산(승점 30점)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특히 14라운드까지 홈에서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러한 서울의 상승세를 묵묵히 이끌고 있는 인물들이 있다. 바로 양 측면 수비수인 고광민과 윤종규이다.

서울 상승세 이끄는 양 측면 수비, 고광민과 윤종규

2년 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고광민은 서울의 왼쪽 측면을 책임지고 있다. 올 시즌 14경기 중 13경기를 선발 출전하여 공·수 가리지 않고 맹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그는 가장 큰 장점인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 공격수의 전진을 차단하고, 위험 상황에서는 몸을 날려 슈팅을 막아내는 등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팀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고광민은 공격수 출신다운 드리블 능력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

특히 지난 25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고광민은 공격진을 향해 여러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여주며 팀의 공격을 주도해 나갔다. 비록 팀은 0-0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그의 진가가 뚜렷이 드러난 경기였다. 2016년 슈틸리케 전 국가대표 감독 체제에서 생애 첫 국가대표 발탁을 경험할 만큼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시즌 종료 후 갑작스러운 입대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고광민은 올 시즌 변함 없는 활약으로 서울 팬들이 왜 그토록 그의 복귀를 기다렸는지를 곧바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왼쪽에 고광민이 있다면, 오른쪽에는 윤종규가 있다. 1998년생으로 아직 어린 나이지만 서울의 주전 윙백으로 발돋움한 윤종규이다. 윤종규는 2017년 FC 서울에 입단 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경남 FC 임대를 다녀왔다. 그는 임대 복귀 후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갔고, 올 시즌에는 최용수 감독의 선발 라인업에 계속해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윤종규는 믿음에 보답하듯 최용수 감독의 스리백 전술에 완전히 적응된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탄탄한 기본기와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가 거듭될수록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격진들과 2대 1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공격 작업을 풀어나가는 등 공격적인 측면에서의 발전도 돋보인다. 지난 14라운드 성남 FC와의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 및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3-1 완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초반이지만, 올해로 만 21세가 된 윤종규가 보여준 가능성은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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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권민서
축구 K리그 FC서울 고광민 윤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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