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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태 금지법 반대 시위를 독려하는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트위터 계정 갈무리.
 낙태 금지법 반대 시위를 독려하는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트위터 계정 갈무리.
ⓒ AC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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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금지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미국을 휩쓸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낙태권리행동동맹(NARAL),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 50여 개 시민단체가 미국 전역 500여 곳에서 낙태 금지법에 반대하는 집회와 행진을 열었다.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은 "나의 몸은 내가 결정한다", "안전하고 합법적인 낙태는 여성의 권리"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단체들은 최근 미국 보수 진영이 1973년 연방 대법원이 여성의 낙태 권리를 인정한 '로 대 웨이드'(Roe vs. Wade) 판결을 훼손하려고 한다며 이를 지켜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6년 대선의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트위터에 "최근 벌어지고 있는 낙태 금지의 물결에 맞서 외쳐야 한다"라며 시위를 독려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일부 주(州)가 강력한 낙태 금지법을 잇달아 발효하면서 논쟁의 불씨를 잡아당겼다. 공화당이 장악한 미주리주는 지난 16일 임신 8주 이후의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이 법은 대부분의 여성이 8주 안에 임신 사실을 알기 힘든 데다가 임신부의 생명이 위독한 응급상황만 예외이고, 성폭행이나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도 낙태 금지법의 적용을 받아 사실상 낙태를 원천 봉쇄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앨라배마주도 성폭행이나 근친상간으로 임신한 경우도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데다가 이를 어기고 낙태 시술을 집도하거나 시도한 의사는 중범죄로 기소해 사실상 종신형인 최대 99년 징역형에 처하도록 했다.

공화당의 텃밭으로 불리며 보수 성향이 짙은 이들 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연방 대법원에 보수 성향의 대법관이 더 많아지면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주자 바이든 "종교적 신념 강요말라"

낙태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뜨거워지자 대선 주자들도 가세하며 2020년 대선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공화당이 이끄는 일부 주의 낙태 금지법은 악의적이고 잘못된 것"이라며 낙태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기도 한 바이든 부통령은 "낙태가 도덕적으로 잘못됐다는 종교적 가르침이 공공 정책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라며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강요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에 "나는 낙태를 강력히 반대한다"라면서도 "산모의 생명이 위독하거나 성폭행, 근친상간의 경우는 예외로 인정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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