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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기 답답해 하는 아이를 데리고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에 빠진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들은 매번 공룡이 있는 곳을 가자고 말하지만 공룡 말고 다른 것도 다양하게 보고 느끼고 했으면 하는 게 부모의 마음이다.

오랜 고민 끝에 오늘은 여기가 좋겠다 하고 선택한 곳이 대전 뿌리공원이다. 뿌리공원은 유등천을 끼고 조성되어 있는데 주변의 산과 유등천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게 가라 앉는다.
대전 뿌리공원 전경
 대전 뿌리공원 전경
ⓒ 이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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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공원은 효를 테마로 공원 곳곳에 성씨별 조형물이 배치되어 있고 족보박물관도 있어서 아이에게 족보나 자신의 성씨에 대한 유래 등을 알려주기에 좋은 곳이다.

나이가 너무 어린 네 살배기 아들은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잔디밭에서 같이 공도 차고 뛰어 놀면 좋으련만 잔디 보호를 위해 출입을 막고 있어 아쉽지만 공원 주위를 산책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대전 뿌리공원 전경
 대전 뿌리공원 전경
ⓒ 이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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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씨별 조형물은 모양도 다양하고 신기하게 생긴 것들이 많아서인지 아들도 유심히 둘러본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들이 공룡 다음으로 좋아하는 것은 돌을 모으는 것이다.

공원의 조형물이 대부분 돌로 만든 것들이라 아들도 관심 있게 보는 것 같았다. 한참을 둘러보다가 공룡알 같이 생긴 조형물을 찾고는 집에 들고 가겠다고 떼를 써서 만류 하느라 애를 먹었다. 

공원 내부에는 쉴 수 있는 벤치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서 둘러보다가 앉아서 가만히 눈을 감고 바람이 머무는 소릴 듣고 있어도 좋을 것 같았다. 나중에 여유가 생긴다면 다시 와서 벤치에 앉아 자연을 느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공원을 한바퀴 돌면서 살펴보니 평상도 마련되어 있어 여름에 텐트를 쳐놓고 하루종일 놀아도 좋을 것 같았다.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라서 그런지 가족끼리 와서 나들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전 뿌리공원내 한국족보박물관
 대전 뿌리공원내 한국족보박물관
ⓒ 이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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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길에 족보박물관도 들렀는데 족보에 관한 다양한 전시물이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박물관을 나오면서 우리 집안 족보는 어디 있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너무 무관심 하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내 성씨의 뿌리 정도는 제대로 알고 있어야 나중에 아이가 성장했을 때 이야기 해줄 수 있을 텐데 말이다. 박물관을 나서면서 스스로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대전 근교에서 온 가족이 나들이 할 만한 곳을 찾으신다면 뿌리공원을 추천해본다.

태그:#대전뿌리공원, #한국족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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