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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의회 의원들이 25일 오전 남구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의 친환경 급식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점 등을 조사하기 위해 행정조사권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남구의회 의원들이 25일 오전 남구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의 친환경 급식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점 등을 조사하기 위해 행정조사권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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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청이 올해 3월부터 지역내 61개 초·중·고등학교에 공급하고 있는 지역 친환경급식 식재료에서 발견된 '고름 돼지고기'를 두고 남구의회 의원들과 남구청 간 유해성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25일 공청회 때 일부 학교 영양사들이 "친환경 급식 재료에 이물질이 섞인 국물 멸치와 항생제주사 고름이 있는 돼지고기 목살이 공급되었다"고 항의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에 3월 28일 남구의회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먹거리이기에 더더욱 철저히 검품하고 검사를 해도 모자랄 판에 항생제주사 고름고기가 뭔가"라며 "남구청이 친환경급식비를 지원하면서 무조건 학교 측도 일대일로 비용을 매칭하도록 강제 조항을 넣어 놓은 것이 전체 급식의 질 저하를 불러왔다"고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관련기사 : 울산 남구 친환경급식 '고름 돼지고기' 공급 논란

하지만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은 4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팩트체크를 실시했다. 고름 돼지고기 목살은 항생제가 아닌 농축산식품부의 지침으로 백신접종을 실시, 일부 돼지에서 화농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제역 백신 자체는 부작용이 없고, 사람의 안전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우리 구가 추진하는 친환경급식 지원 모델은 울산시와 전국의 모범적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정면 돌파했다.

이에 남구의회 의원들이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친환경 급식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점 등을 조사하기 위해 행정조사권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구의원들은 "제품 구입에 사용 되는 예산이 바로 구민의 소중한 혈세이기 때문이고 또한 제대로 된 정보를 구민은 알권리를 가지기 때문"이라며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 인정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심으로 바랐지만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팩트 체크는 누가 어디서 어떻게 하였는지 궁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구의회 "식용 가능한지 정확히 연구된 바 없다"

울산 남구의회 의원들은 "파악 결과 고름돼지고기 목살은 백신접종을 실시하여 일부 돼지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건 사실"이라며 "방송보도 등에 따르면 고름이라고 칭하는 부위는 구제역 주사를 목 부위에 놓는데 '농'이라고 해서 주사약이 뭉쳐서 생기는 부작용이다. 고름이 발생해서 파낸 목살의 경우 B목이라 부르고 일반목살에 비해 20% 정도 저렴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농축산부에서는 고름 부위가 손질됨으로써 소비자에게 전달되지 않으며, 섭취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일부 수의학 박사는 구제역 백신 미네랄 오일이 식용으로 가능한지는 정확히 연구가 안 됐다고 한다"면서 "B목이 발생하면 가공업체에서 양돈가에 책임을 묻는다는 방송보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방송에서 정육업 종사자가 등장해 시중에 유통되는 목살의 실체를 공개하기도 했다. 정육업 종사자의 말에 의하면 구제역 등 돼지 설사병이 돌 때 백신을 맞을 때 생기는 부작용이고 일정 시간이 지나기 전에 출하되면 생기는 염증이라고 설명한다"면서 "염증 부위를 제거한 B목은 먹을 수는 있지만,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구의원들은 "농축산부에서 말한 것은 고름 부위가 손질되어졌을 경우이고 그 마저도 논란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남구청 친환경 재료로 제공 되어진 목살의 경우에는 고름이 그대로 방치된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구청은 사람의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확인을 했다고 하는 것인데 정말 과학적으로 고름이 그대로 방치된 고기가 사람의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는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모 학교에서는 고름고기가 공급된 사실을 알고 그날 들어온 목살 전부를 바로 교환 요구했지만 업체에서는 학교 측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고 또한 농이 있는 부위는 시간이 한참 지나서 교환이 이루어 졌다"면서 "과연 이 제품이 B급으로 들어와 제대로 된 단가로 산정이 되었는지도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업체선정 과정과 단가선정은 그동안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등 전반적으로 구조적인 부분 등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이는 이 사실을 알고 있는 학부모들이 분노하고 진실을 꼭 밝혀주길 의원들에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남구의회는 "행정조사권을 발동하여 이런 의구심이 나는 부분들이 과연 제대로 이루어 졌는지 알아보겠다는 것"이라며 "급식의 질이 올라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최종 종착지는 남구의회와 남구청이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와 구청은 제대로 된 친환경 급식이 정착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또한 친경 급식 관련 농가들이 손해를 보지 않고 지역경제선순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태그:#울산 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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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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