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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8일 오전 10시, 경북 의성군청 앞에서 “통일 트랙터야, 분단의 선을 넘자!”는 구호를 내걸고 통일 트랙터 보내기 의성운동본부 결성 기자회견이 열렸다.
 4월 18일 오전 10시, 경북 의성군청 앞에서 “통일 트랙터야, 분단의 선을 넘자!”는 구호를 내걸고 통일 트랙터 보내기 의성운동본부 결성 기자회견이 열렸다.
ⓒ 장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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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전 10시 경북 의성군청 앞에서 "통일 트랙터야, 분단의 선을 넘자!"는 구호를 내걸고 통일 트랙터 보내기 의성운동본부(아래 운동본부) 결성 기자회견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에서 부는 평화의 바람에 발맞추어 통일 트랙터 보내기 운동으로 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자주적 교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운동본부가 구매한 통일 트랙터 옆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에서 결의한 대로 트랙터 100대를 끌고 '분단의 선을 넘어 북녘땅 논밭 봄갈이를 실제로 진행하자'고 제의했다.

운동본부는 또 당면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여론 조성사업을 힘 있게 전개하고 통일 문화제와 통일강연회, 통일경작 대중화 등을 통해 전 국민 통일의식 고양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정치적 견해와 종교, 성별과 지역의 차이 등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바라는 모든 국민의 힘을 결집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없다며, 뜻을 같이하는 제 단체, 개인과 폭넓게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끝으로 통일 트랙터는 "전 국민의 지지와 환호 속에서 분단선을 넘"어 "제2의 소떼 방북으로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후대에 자랑스러운 통일 조국을 물려"주도록 "통일 트랙터를 밀고 당겨"달라고 호소했다. 

운동본부에 주도하고 있는 신광진 의성군농민회장은 "전쟁 때는 농기구와 밥숟가락까지 빼앗아 무기를 만들었던 역사가 있었다"며 "평화의 시대에는 무기를 녹여 논밭을 갈고 가꿀 농기계를 만들자는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운동본부는 오는 25일에 의성군청에서 통일 트랙터를 보내는 환송 문화제를 열고, 26일에 통일 트랙터는 의성을 출발하여 서울을 거쳐 임진각으로 갈 예정이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기금으로 모아 마련한 트랙터는 30대를 넘겼는데, 26일까지는 더 늘 것이라고 했다.

대북제재 때문에 어차피 트랙터를 북에 건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상징적으로 임진각에 통일 트랙터를 세워두기로 했다면서 신 회장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재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남북, 북미 관계로 자주적 민간교류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상황도 아쉬워했다.

운동본부는 민중당과 농민회, 전교조, 공무원노조, 사회보험노조 등 지역의 정당, 농민회, 농촌지도자, 귀농인 등 농업인과 노조, 시민사회단체 등 모두 18개 단체가 참가하고 있다. 
 
의성운동본부가 기금으로 마련한 62마력 통일 트랙터. 금강산 밑에 있는 남북협업농장의 밭갈이에 보낸다고 한다.
 의성운동본부가 기금으로 마련한 62마력 통일 트랙터. 금강산 밑에 있는 남북협업농장의 밭갈이에 보낸다고 한다.
ⓒ 장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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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통일 트랙터 보내기, #의성운동본부,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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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이 넘어 입문한 <오마이뉴스> 뉴스 게릴라로 16년, 그 자취로 이미 절판된 단행본 <부역자들, 친일문인의 민낯>(인문서원)이 남았다. 몸과 마음의 부조화로 이어지는 노화의 길목에서 젖어 오는 투명한 슬픔으로 자신의 남루한 생애, 그 심연을 물끄러미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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