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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발언하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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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세 마녀재판과 다를 것이 없다."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망을 '마녀재판'에 빗대며 책임을 정권 탓으로 돌렸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총수일가를 향한 지탄이 있었지만, 조양호 회장이 대한민국 산업발달에 기여한 바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노후자금을 앞세워 경영권을 박탈했고, 연금사회주의란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업인 축출에 열을 올렸다"라며 "불공정 거래와 반시장 행위는 처벌하고 갑질과 횡포는 마땅히 벌해야 하지만, 기업을 죽이는 것은 곧 민생 경제를 죽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기업 수난사는 이제 멈춰야 한다"라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큰 길을 생각해주시라"라고 주문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 역시 "조양호 회장과 오너 일가의 갑질은 당연히 비난받아야 하지만, 법적 단죄와는 엄연히 구분되어야 한다"라면서 "이 정권은 1년 사이 (조양호 회장 일가 등을) 압수수색만 18번, 포토라인에 14번이나 세우는 먼지털이식 수사를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조 회장 일가에 대한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을 동원에서 (대한항공을) 빼앗았다"라고 지적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1심 유죄 판결 전 카메라 세례를 받는 포토라인에 세우는 것은 중세 마녀재판과 다른 게 없다"라며 "우리 사회에서 지금 인민재판과 인격살인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인민민주주의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또한 "방송과 언론도 고인의 죽음 앞에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라며 언론을 향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 등이 있다고 하더라도 "(언론이) 이런 인격살인에 가담하는 게 면죄부가 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박대출 의원은 "한진그룹 회장님의 별세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라면서 "국내 대부분의 언론들이 이와 관련된 보도를 했지만, 극히 일부 언론을 제외하고는 압수수색을 18번 했는지, 왜 건강이 나빠졌는지에 대한 보도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의 이러한 주장은 지도부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토론, 미래' 토론회에서 "압수수색을 18번씩이나 하는 문재인 정부의 과도한 괴롭힘이 고인을 빨리 돌아가시게 했다"라며 "국민연금이 민간기업의 경영권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사실상 연금사회주의"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들의 노후 생활 보장 하라고 맡긴 국민연금을 악용해 기업 빼앗는데 사용하여 연금 사회주의를 추구하던 문 정권의 첫 피해자가 오늘 영면했다"라며 "조양호 회장의 명복을 빈다"라고 쓴 바 있다.

지난 3월 27일 대한항공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건이 부결됐다. 찬성 64.1%, 반대 35.9%였으며, 11.56%의 지분을 갖고 있는 국민연금과 기타 소액 주주들이 결집한 결과였다. 일부 언론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여 년 만에 대한항공에 대한 경영권을 상실한 것이 조 회장의 병세를 악화시켰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조양호 한진회장, 20여년만에 대한항공 경영권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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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