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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동포 2세 사업가 김소부(73) 금오(주) 회장이 경남과기대 김남경 총장에게 대학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일 동포 2세 사업가 김소부(73) 금오(주) 회장이 경남과기대 김남경 총장에게 대학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남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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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동포 2세 사업가 김소부(73) 금오(주) 회장이 진주 경남과학기술대학교에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기탁했다.

김소부 회장은 지난 2월 학위수여식에서 경남과기대 제1호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은 주인공이다. 4월 8일 경남과기대는 이번 발전기금은 장학금, 도서확충, 교육시설, 학술연구 등 인재육성과 대학발전을 위해 소중히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소부 회장은 "개교 109주년을 맞은 우리 대학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김남경 총장으로부터 역사 속에서 우리 대학과 일본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다.

김소부 회장은 특히 이마무라 다다오(1925~1945) 전 교장을 언급했다. 김 회장은 "일본 교장 선생님과 한국 학생들의 관계는 감동으로 남아 있다"며 "일본에서 사업하는 만큼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우리 대학과 일본인 교장 선생님과의 관계 즉 '은혜의 관계' 등 아름다운 이야기를 일본에 널리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이마무라 다다오 전 교장은 경남과기대의 전신인 진주공립농업학교 제6대 교장이다. 그는 20년간 국적과 민족을 초월하여 진주공립농업학교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퇴직금 전액을 20년 동안 몸담은 학교의 도서 구입비로 기부했고, 대학은 1985년 고인의 이름을 딴 금촌(今村)장학회를 설립하였다. 1988년 선생에게 배움을 받은 제자들이 기금을 모아 옛 집터가 있던 도사시에 '은사 금촌충부 선생 송덕비'가 세워져 있다.

김남경 총장은 "김 회장께서 '우리 대학'이라는 표현을 해주시는데 이제 진정한 우리 동문이 되신 것 같아 아주 기쁘다"며 "우리 대학 역사 속에서 일제 강점기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아름다운 사제 간의 정과 인간애가 남아 있는 유일한 대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비록 80년 전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역사적 사료를 찾고 홍보해서 민간 부분에서부터 한·일 관계 개선과 교류에 힘을 보태겠다"며 "김소부 회장께서 중요한 역할을 해 주실 거라 믿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금 전달 뒤 김 회장은 경남과기대 내동캠퍼스 '보은의 동산'에서 기념식수를 진행했다. 은행나무 옆 표지석에는 "일기일회(一期一會) 평생에 단 한 번 만남, 사람과의 만남 등 의 기회를 소중히 한다"는 글이 새겨져 있다.

김 회장은 재일 동포 2세 사업가로 현재 재일본 진주향우회 회장, 민단생활상담센터 소장으로 활동하고, 모국과의 교류를 통해 민간외교관으로의 역할을 높이 인증받아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2016, 행정안전부)을 받기도 했다.

진주시는 김 회장의 고향 진주 사랑을 높이 평가하고 2017년 '진주시민상'을 수여했다.
 
김소부 회장이 기념식수를 하고 표지석에는 일기일회(一期一會), 평생에 단 한 번 만남, 사람과의 만남 등의 기회를 소중히 한다는 글을 새기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소부 회장이 기념식수를 하고 표지석에는 일기일회(一期一會), 평생에 단 한 번 만남, 사람과의 만남 등의 기회를 소중히 한다는 글을 새기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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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경남과기대, #김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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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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