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경기 중 한 장면.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 ⓒ EPA/연합뉴스

 

지난 3월 한달간 바르셀로나(바르사)와의 '엘 클라시코' 연패에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으로 침체된 레알 마드리드(아래 레알)의 팀 분위기는 지네딘 지단 감독의 복귀와 함께 반전됐다.

지단 감독 부임이후 레알은 3월 17일 셀타 비고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으나 최근 2경기에선 다소 삐걱한 모습이었다. 물론 우에스카와의 경기에선 A매치의 여파로 일부 포지션에 로테이션 운영을 펼친 영향도 있었지만 분명 힘겨운 승부를 펼친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지난 주중 열린 발렌시아 원정경기에서도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 상황에서 맞이한 에이바르와의 홈 경기. 지난해 11월 에이바르 원정경기에서 0-3의 완패를 기록했던 레알에겐 이번 경기를 통해 설욕전을 펼쳐야 했다. 더구나 지단 감독 부임시절 에이바르를 상대로 무패가도를 달렸기에 레알은 에이바르전 승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했다.

하지만 시작은 삐걱거렸다. 중원싸움에서 상대의 압박에 공격전개에서 아를 먹으며 홈 경기임에도 경기 주도권을 가져가지 못하면서 최악의 전반전 경기를 펼쳤던 레알은 결국 전반 39분 마크 카르도나에게 선제실점을 허용하며 또다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후반전 팀을 구해낸 카림 벤제마

전반전을 0-1로 뒤진체 후반전을 맞이한 레알은 후반 10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마르코 아센시오가 올린 크로스를 벤제마가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벤제마의 동점골을 시간대를 고려했을 때 적절한 시기에 동점골이 나오면서 레알이 심리적인 부담을 덜고 역전골을 넣을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레알은 결국 후반 36분 또다시 벤제마가 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시킨건데 이번에는 토니 크로스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골로 연결시키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두 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벤제마는 경기 MVP로 선정되었다. 또한 벤제마는 단순 2골을 기록했는데 이 외에도 공격진에서 연계플레이 등으로 공격에서 상대수비를 힘겹게 만들었다. 여기에 한차례 골대를 맞춘 슈팅에다 2골을 오프사이드로 인해 취소된 것으로 인해 해트트릭을 놓친것은 아쉬웠지만 벤제마의 활약은 경기 MVP로 선정되기엔 손색이 없었다.

에이바르와의 경기에서도 최근 레알에서 벤제마의 활약이 다시금 재조명 받은 경기였다. 지난달 7일 아약스와의 경기에서 1-4로 패한이후 레알이 치른 5경기에 모두 출전한 벤제마는 3월 11일 바야돌리드전을 시작으로 이번 에이바르전까지 5경기에서 6골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레알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올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과 공격진의 침체 속에 이전보다 약해진 공격력으로 골머리를 앓던 레알은 시즌말미 벤제마의 활약으로 공격진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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