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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우리의 생각과 의지를 담은 안건을 만들어 우리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에 반영돼 우리들이 조금 더 행복한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광양시 어린이·청소년의회가 출범했다. 의원 21명으로 구성된 제1대 광양시 어린이·청소년의회는 앞으로 1년 동안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청소년 권익보호를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제1회 광양시 어린이·청소년의회 발대식
 제1회 광양시 어린이·청소년의회 발대식
ⓒ 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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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중마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제1대 광양시 어린이·청소년의회 발대식에서 의원들은 위촉장과 배지를 받고 활동다짐문을 낭독한 뒤 광양시의회를 견학했다.

어린이·청소년의회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광양시는 지난 2월부터 한 달간 공개모집을 통해 어린이·청소년의원을 모집했다. 그중 청소년 21명이 1년 동안 의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김민영 광양시 아동친화도시과장은 "아동의 4대 권리 중 취약 분야인 참여와 시민권을 확대하기 위해 어린이·청소년의회를 출범했다"라면서 "권리의 주체인 아동과 청소년이 직접 의사결정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어린이·청소년의회는 앞서 지난 3월 30일 워크숍을 열고 의원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의장단도 선출했다. 선출 결과, 초대 의장은 조인신(중마고 2학년) 학생이, 부의장은 박경서(광양백운중 2학년)·박지영(광양덕례초 6학년) 학생이 각각 선출됐다.

상임위원회도 구성했다. 청소년들에게 가장 관심이 많고 직접 관련이 있는 상임위원회를 구성했는데 복지안전위원회와 교육문화위원회가 구성됐다. 복지안전위는 11명, 교육문화위는 1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1년 동안 네 차례 상임위를 열 계획이다. 
 
조인신 초대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인신 초대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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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대 어린이·청소년의회 의원들인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조인신 초대 의장은 "어린이와 청소년 권익을 실질적으로 대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어린이·청소년들에게 다가가는 의회를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조 의장은 "우리의 생각과 의지를 담은 안건을 만들어 우리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자유롭고 편한 대화의 장을 만들어 어린이·청소년의회 활동이 활발히 펼쳐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홍인기(광양덕례초 6년) 의원은 "아파트에 게시된 청소년 의원 모집 공고를 보고 신청하게 되었다"라며 "학생들이 편안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나연(광양덕례초 6년) 의원은 "친구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의회에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고 싶다"라며 "앞으로 1년 동안 활동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박경서·박지영 부의장이 활동다짐문을 낭독하고 있다.
 박경서·박지영 부의장이 활동다짐문을 낭독하고 있다.
ⓒ 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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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의원들이 바라보는 어른들의 정치는 한마디로 '실망'이었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고 자기 당 이익에만 눈이 멀었다고 비판한다.

임종혁(광양제철중 1년) 의원은 "뉴스를 보면 여야가 서로 칭찬해주기는커녕, 싸우고 윽박지르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봐서 실망스럽다"라며 "헐뜯지만 말고 남의 의견을 존중하며 배려하는 모습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꼬집었다.

임 의원은 "우리 청소년의회는 싸우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귀기울며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결과를 낼 것"이라며 "어린이·청소년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1대 의회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제1대 광양시 어린이·청소년의회가 5일 오후 발대식을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1대 광양시 어린이·청소년의회가 5일 오후 발대식을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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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의회는 앞으로 1년 동안 광양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표하는 주체적인 참여기구로서 상임위 활동, 아동권리캠페인, 본회의 개최 등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어린이·청소년 정책 의견수렴, 토론 등 참여활동 ▲어린이·청소년 정책, 사업·입법제안 의견 제출 ▲의회에서 필요한 사항에 대한 논의 등을 펼친다.

조인신 의장은 "1대 어린이·청소년의회인 만큼 21명의 의원들이 1년 동안 열심히 활동해 광양시 청소년의회 초석을 다지고 싶다"라면서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청소년 복지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태그:#광양시청소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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