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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에 출마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왼쪽)가 3일 오후 창원시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이정미 대표와 환하게 웃고 있다. 2019.4.4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에 출마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왼쪽)가 3일 오후 창원시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이정미 대표와 환하게 웃고 있다. 20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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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이겼다. 여영국, 여영국"
    
자정을 30여분 남긴 3일 오후 11시 24분 정의당 여영국 선거캠프는 환호성으로 떠나갈 듯했다.

선거사무소를 가득 채운 지지자들은 연신 여영국을 환호했다.

당선을 확정 지은 순간, 여 당선인은 상기된 표정으로 이정미 대표, 심상정 의원을 얼싸안았다.

일부 여성 지지자들은 여 당선인이 이겼다는 결과가 나오자 노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9회 말 투아웃에 홈런을 쳤다", "이런 역전 드라마는 처음이다", "못 믿겠다", "창원시민 너무 멋지다"란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여 후보는 개표 시작 때부터 시종일관 뒤졌다.

개표 시작 후 3시간여 강 후보가 앞서면서 한때는 득표율 격차가 10% 이상, 표차로는 2천표 이상 격차가 났다.

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반송, 중앙동 선거함이 먼저 열리면서 강 후보가 앞서갔다.

그러나 개표율 80%를 넘기는 상황에서도 뒤집기는커녕, 격차가 줄어들지 않자 이대로 선거가 끝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여 당선인 선거사무소를 감돌았다.

지지자들과 선거 운동원들의 얼굴이 굳어져 갔다.

반대로 강 후보 선거사무소는 웃음소리와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았다.

개표 시작 무렵에는 강 후보 사무실은 한산했다.

강 후보도 개표 초반에는 선거사무소에 들르지 않았다.

그러나 인터넷과 TV 자막을 통해 개표 시작부터 강 후보가 시종일관 앞서나간다는 결과가 나오자, 지지자들이 하나둘씩 선거사무소로 모여들었다.

윤영석 도당 위원장과 김성찬 의원이 선거사무소를 지키면서 두 후보 간 격차가 벌어질 때마다 손뼉을 쳤다.

지지자들은 "강기윤, 강기윤"을 환호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이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에 출마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자 3일 오후 창원시 선거사무실에서 포옹을 하고 있다. 2019.4.4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이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에 출마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자 3일 오후 창원시 선거사무실에서 포옹을 하고 있다. 20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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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자정을 앞두고 여영국 선거사무소가 환호하는 시각, 강기윤 선거사무소의 분위기는 식기 시작했다.

시시각각 두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더니 기어코 역전을 허용하자 탄식이 쏟아져 나왔다.

"이게 아닌데…", "잘못된 거 아냐" 등 불안한 말이 쏟아져 나왔다.

결국, 여 당선인은 개표율 99.98% 상황에서 역전에 성공, 504표 차이로 진땀승을 거뒀다.

사전투표에서 강 후보를 1천표 이상 앞서 당일 투표 결과를 만회하는 데 성공,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냈다.

    seaman@yna.co.kr
(끝)

태그:#여영국, #창원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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