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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무 협약식에 참석한 혜전대 학생들. 혜전대 언어재활과 학생들이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있다.
 업무 협약식에 참석한 혜전대 학생들. 혜전대 언어재활과 학생들이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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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대학과 교육지원청 그리고 장애학생들은 하나의 공동체로 묶여 있다. 충남 홍성군에 있는 혜전 대학교 언어재활과는 지난 2012년부터 홍성교육지원청과 손잡고 장애학생들의 언어 치료를 돕고 있다.

홍성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혜전대와의 교류 이후, 지난 8년 간 80여 명의 장애학생들이 치료 혜택을 누렸다. 올해부터는 그 범위를 넓혀 작업치료과와 치위생과 학생들도 재능기부에 참여하게 됐다. 혜전대 치위생과 학생들은 매월 1개 교를 방문해 장애학생들에게 스케일링 등을 통해 치아 관리를 돕게 된다. 또, 12명의 학생들이 언어재활과 작업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지역에 장애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대학이 있다는 건 행운"

2일 충남 홍성교육지원청 3층 대회실에서는 혜전대학과 홍성교육지원청의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혜전대학과 홍성교육지원청은 지난 2012년 8월부터 협약을 맺고, 특수 교육 현장에 혜전대 언어재활과 학생들을 투입하고 있다. 학생들이 재능 기부형태로 장애아들의 재활을 돕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문철기 홍성교육지원청 특수교사는 "홍성에는 언어치료나 작업치료를 희망하는 장애 학생들이 많다. 교육청에 소속된 인력만으로는 모든 학생들을 치료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장애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지역 대학과의 연대를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애학생의 부모들은 아이를 데리고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게 하는 것조차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혜전대 치위생과 학생들이 장애학생들을 만나 치아 관리의 기본도 가르치고, 실제로 관리도 할 예정"이라며 "인근에 전문성을 갖춘 대학이 있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행운이다"라고 덧붙였다.

홍성교육지원청과 혜전대의 교류는 지역 사회 구성원 간의 연대 차원에서도 바람직해 보인다. 임현경 홍성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지역 연대 차원에서 그동안 혜전대와 교류해 왔다. 혜전대학교는 언어치료나 작업치료 등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혜전대학도 지역사회에 재능을 환원하는 취지로 우리 지원청과 함께 하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교류하기 위해 혜전대와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혜전대학교는 지난 1982년 개교했다. 올해로 개교한지 38년째이다. 혜전대는 의료, 보건, 조리 분야 등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과들이 많다.    

[즉석 인터뷰] 재능기부 나선 혜전대 유정희, 오정석 학생  

혜전대와 홍성교육지원청의 업무 협약식 자리에서 혜전대 언어재활과 3학년 유정희(22) 학생과 작업치료과 3학년 오정석(25) 학생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즉석에서 제안한 인터뷰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왼쪽. 혜전대 작업치료과 오정석 학생, 오른쪽. 혜전대 언어재활과 유정희 학생.
 왼쪽. 혜전대 작업치료과 오정석 학생, 오른쪽. 혜전대 언어재활과 유정희 학생.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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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 전공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말해 달라.
오정석: "솔직히 작업치료가 무엇인지도 전혀 모르고 입학했다. 하지만 2학년 때 임상실습을 계기로 학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전에는 장애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다. 요즘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시선도 많이 달라졌다. 학과 과정(작업치료)을 통해 나도 함께 성정하고 있는 것 같다."

유정희: "의료쪽의 일을 하고 싶어서 관련 학과를 찾아보다가 언어재활과를 알게 되었다. 적성에도 잘 맞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장애아동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다양한 장애군의 아동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만족스럽다."

- 언어재활은 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다.
유정희: "아동 개개인 마다 특성이 다 다르다. 특별히 정의는 할 수는 없지만, 우선 아동을 관찰하고 평가 한 뒤 그 아동의 특성에 맞는 장단기 교육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작업치료는 일상 생활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 작업 치료의 경우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다. 어떤 치료인지 간략하게 설명을 해 달라.
오정석: "말 그대로 작업을 기반으로 하는 치료이다.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들은 일종의 작업에 해당 된다. 장애인들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이런 작업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물리치료가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운동치료라면 작업치료는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가능 하도록 돕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보면 된다."

- 앞으로 1년 동안 재능 기부 형태로 일하게 된다고 들었다. 봉사활동에 나선 이유나 계기가 궁금하다.
오정석: "2학년 때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실습에 나갔다. 그때부터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

유정희: "우리 과의 경우, 이미 8년 전 부터 홍성교육지원청과 연계해서 언어재활치료활동을 해 왔다. 다양한 학령, 다양한 장애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지원하게 되었다."

- 유정희 학생이 말한 것처럼 언어재활과 학생들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지역에서 이미 봉사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혹시 봉사활동을 먼저 경험한 선배들의 조언은 없었나.
유정희: "학교에 찾아갈 때 아동들과 친하게 지내라고 조언했다. 학생들이나 선생님들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교육청과 함께 일을 했다는 점도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응원도 해 주었다."

- 대략 1년 정도 장애 학생들과 함께 하게 될 텐데, 나름대로 준비한 '다짐' 같은 것이 혹시 있나.
유정희: "읽기 치료를 맡게 되었다. 이번에 맡게 된 케이스(사례)는 특이한 경우에 해당 한다. 읽기 치료에 대한 공부를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 읽기를 통해 장애아동의 학업 능력을 향상 시켜 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오정석: "아직 맡은 아동의 인지 상태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내가 담당할 아동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정확한 치료할 수 있도록 좀 더 연구하고 공부할 생각이다."

- 장애 학생들을 만나고, 그들을 가르치는 일이 쉽지 않아 보인다.
유정희: "처음 만남은 다 어렵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장애아동을 처음 만나면 어렵고, 낯설고 힘들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편견이라고 생각한다. 장애아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힘들고 어렵기 보다는 오히려 보람이 더 클 것 같다."

 
 업무협약식 체결후, 혜전대와 홍성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업무협약식 체결후, 혜전대와 홍성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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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블로그 미주알고주알( http://fan73.sisain.co.kr/ ) 운영자. 필명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