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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사유적공원에서 보이는 오이도 앞바다.
 선사유적공원에서 보이는 오이도 앞바다.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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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볼거리 많은 해양관광단지 오이도(경기도 시흥시 정왕동)는 조개구이 요리의 원조라고 할 정도로 조개가 많이 났고 조개구이집도 많다. 오이도 앞바다에 조개가 얼마나 많았는지는 바지락 조개 이름으로 알 수 있다. 썰물 때 개펄로 나서면 조개들이 발에 밟히면서 '바지락 바지락' 소리가 나서 이름 붙은 게 바지락 조개다.

오이도 토박이라는 나이 지긋한 오이도 어시장 상인 아주머니는 게가 발을 물어 갯벌을 맨발로 걷기 힘들었다고도 했다. 하지만 1990년대 바다를 막은 시화호 방조제가 생기면서 조개들은 사라져 버렸고, 이후 인근 지역에서 조개를 가져오고 있다. 다행히 조개 인심은 여전히 후해서 식당에서 바지락 칼국수를 먹으면 조개 반 국수 반이다. 
 
 조개구이의 원조 오이도.
 조개구이의 원조 오이도.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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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7년 시작한 시화방조제 건설은 바닷가 마을 오이도의 모습을 9할쯤 잃게 만든 결정적인 국가 정책이었다. 오이도 사람들은 마치 거짓말처럼 은빛 모래사장과 해수욕을 ...게가 발을 물어 맨발로 걷기 힘들었다는 갯벌의 풍요를 추억으로만 얘기한다. - 시흥시 누리집, 오이도 이야기 가운데

오이도 언덕배기 위에 2018년 4월 개장한 선사유적지공원(시흥시 서해안로 113-27)은 선사시대 주민들의 식량이었던 패총(조개무지)이 다량 발견된 곳이다. 오이도 조개구이집의 연원이기도 하다. 선사시대 빗살무늬토기 석기류 어망추 등 다양한 유물과 유구가 발견되면서 2002년 경기도 사적 제441호로 지정됐다.
  
 오이도 야산이었던 곳에 자리한 선사유적공원.
 오이도 야산이었던 곳에 자리한 선사유적공원.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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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사유적공원내 흥미로운 체험시설.
 선사유적공원내 흥미로운 체험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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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오이도가 신석기시대부터 계속 사람이 거주했던 지역임을 알 수 있다. 가뭄과 기근이 흔했던 내륙보다는 조개 물고기 각종 해산물 등 언제나 먹거리가 풍성한 오이도가 살기 좋았으리라.

불에 타 까만 그루터기만 남은 커다란 당산나무와 복원한 우물터가 이곳에 마을이 있었음을 전해주고 있다. 기록에 나오는 가장 큰 마을은 '안말'이라는 정다운 이름이었다. 오이도 선사유적 공원은 우리나라 중부 서해안의 해안생활상 복원에 최적의 유적이라고 한다.
  
 선사유적공원내 선사마당.
 선사유적공원내 선사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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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원해 놓은 마을 우물터.
 복원해 놓은 마을 우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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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일대는 중부권 서해안의 대표적인 패총(조개무지) 유적지이기도 하다. 공원 안에 패총 전시관이 따로 마련돼 있다. 패총은 인류가 먹거리로 조개를 채집한 다음 조갯살을 섭취하고 식용할 수 없는 조개껍질을 폐기하면서 형성된 일종의 쓰레기더미 생활유적이다.

조개무지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패총(貝塚)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조개더미가 출현하는 것은 신석기시대부터다. 오이도가 있는 서해안 지역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간석지가 발달되어 조개의 서식과 채집에 적합한 환경을 이루고 있어 조개더미가 밀집 형성되어 있다. 
 
 조개를 구워먹는 선사시대 사람들.
 조개를 구워먹는 선사시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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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사유적공원내 패총 전시관.
 선사유적공원내 패총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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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총 전시관에선 다양한 전시물과 함께 10분간 이어지는 동영상으로 오이도의 역사와 유적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서해안 지역의 대표적인 조개무지 유적으로 특히 통일신라시대 주거지는 오이도에서 처음으로 확인되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한다. 안말·소래벌·가운데살막·뒷살막 조개더미 등 6개 지역 12군데에서 조개더미 유적이 발견되었다.

서해안 지역 주민들의 삶과 주거 양상을 연구하는데 있어 중요한 유적이라고 한다. 오이도는 섬 전체에 선사시대 유적이 분포되어 있을 만큼 오이도 자체가 유적지다. 신석기시대에서 초기 철기시대, 삼국시대를 거쳐 통일신라시대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거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이도가 한 눈에 바라다 보이는 선사유적공원 전망대.
 오이도가 한 눈에 바라다 보이는 선사유적공원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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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사유적공원 전망대에 자리한 풍광좋은 카페.
 선사유적공원 전망대에 자리한 풍광좋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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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언제든지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역사유적공원이다.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에서는 선사마당 패총전시관 오이도 주변을 조망하는 카페와 전망대 등 둘레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다. 10만여 평의 너른 공원이다 보니 산책로 옆으로 갖가지 꽃과 나무들이 울창해 동네 주민들이 산책과 운동 삼아 다닐만하다.

전망대는 군 초소가 있었을 만큼 오이도 앞바다 조망이 탁 트여 보인다. 물위에 떠있는 부교 너머로 황새바위섬이 손에 닿을 듯 가깝다. 오이도는 물론 가까운 대부도 일대까지 잘 보여서 그런지 선사유적공원 옆에는 아직도 군부대가 숨은 듯 자리하고 있다. 전망대 아래엔 창밖으로 환하게 햇빛이 비치는 경치 좋은 카페가 있어 반가웠다. 전망대 카페는 밤 10시까지 운영하니 오이도 주변 노을이나 야경을 감상하기 좋겠다. 
 
 오이도 앞바다에 떠있는 황새바위섬.
 오이도 앞바다에 떠있는 황새바위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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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옥상이자 전망대로 올라가면 휴양지에서나 볼법한 편안한 벤치가 있다. 하루 두 번 바다와 갯벌이 교대로 펼쳐지는 오이도 앞바다. 그 위에 떠있는 노란 부교와 황새바위, 고양이 목소리를 내며 날아다니는 괭이갈매기, 작은 어선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는 선창가, 똥섬이라 불리는 오이도의 동생 섬 덕섬 등 아련한 기분이 드는 봄 바다 풍광을 즐기며 쉬어가기 좋다.

* 교통편 : 수도권 전철 4호선, 수인선 오이도역 - 역 앞에서 30-2번 버스 - 오이도 해양단지 정류장 하차 (30분 소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기자의 블로그(sunnyk21.blog.me)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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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금속말을 타고 다니는 도시의 유목민. 매일이,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