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의 21세기 폭스 인수 완료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월트디즈니의 21세기 폭스 인수 완료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월트디즈니가 713억 달러(약 80조 원)에 달하는 21세기 폭스 인수를 완료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 월트디즈니는 21세기 폭스 인수 계약을 완료했으며 오는 20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보브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특별하고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번 합병을 통해 회사와 주주들을 위해 중요한 장기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월트디즈니와 21세기 폭스의 창조적인 콘텐츠와 재능을 결합하면 놀랍도록 역동적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탁월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루카스필름, 마블, 픽사에 이어 21세기 폭스가 소유하고 있던 <아바타> <스타워즈> <심슨 가족> 등 인기 작품의 판권을 거머쥔 월트디즈니는 세계 최대의 콘텐츠 제국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21세기 폭스를 인수하면서 미국 3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훌루의 최대 주주가 된 월트디즈니는 올해 안에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선보여 넷플릭스와 대결할 전망이다.

21세기 폭스를 떠나보낸 폭스 코퍼레이션은 방송채널 폭스TV와 뉴스전문 케이블채널 폭스뉴스 등으로 방송 역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합병에 따라 월트디즈니와 21세기 폭스는 최소 5천 명의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어 대규모 해고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대 1만 명이 해고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월트디즈니 폭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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