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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낮 12시 41분께 경북 안동시 풍천면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에서 근로자 3명이 난간에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낮 12시 41분께 경북 안동시 풍천면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에서 근로자 3명이 난간에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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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경북도청신도시 내 공사장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GS건설이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기 위해 위험한 공법을 쓰다가 사고가 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고 현장은 지난 2016년 태안 화력발전소 노동자 추락사고 때와 동일한 공법으로 시공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일 건설노조에 따르면, 경북도청신도시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GS건설 시공)에서 작업을 하다 숨진 3명의 GS건설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당시 데크 플레이트 공법으로 콘크리트 작업을 하고 있었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의 하나인 '데크 플레이트'는 건설 현장 노동자들 사이에선 사고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있다. 데크 플레이트 공법은 요철 형태(凹)의 철제 강판에 콘크리트를 부어, 천장을 만드는 공법이다.

다른 콘크리트 작업과 가장 큰 차이점은 동바리(지지대) 없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바닥면 구조체를 지지하는 지지대가 없다보니, 붕괴 등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훨씬 더 높다는 게 건설노조 등의 주장이다.

데크플레이트 공법 쓰던 태안화력발전소서도 2명 사망 사고

실제로 지난 2016년 2월 18일 충남 태안군 태안화력 9,10호기 공사장에서도 이번과 같은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지상 60m 높이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은 바닥 붕괴로 추락, 사망했다. 이 곳 역시 데크 플레이트 공법이 쓰였다.

이승현 건설노조 국장은 "데크 플레이트 공법은 다른 시공법에 비해 사고가 빈번했던 공법이고 이번 사고 현장에서도 쓰였다"며 "바닥을 지지해주는 기둥이 없이 공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건설 현장 노동자들도 데크 플레이트 공법에 대해 불안감이 많다"고 말했다.

현장 노동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GS건설을 비롯한 여러 건설사들이 비용 절감 등의 효과로 이 공법을 택하고 있다.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데크 플레이트 공법은 공사 기간이나 경비 절감 등 시공성 측면에서 다른 공법보다 효율성이 높아 널리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데크 플레이트 적절 안전조치 필수지만, 제대로 조치 없어"

데크 플레이트 공법은 각별한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 한 중견건설사의 내부 지침에 따르면, '데크플레이트 시공시 하중(무게)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충분히 유지해야 하고, 콘크리트 작업시 구조물의 탈락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명시돼 있다.

건설업계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상부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강도 부족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한수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장은 "데크플레이트처럼 위험성이 높은 공법을 사용할 경우, 안전 조치를 꼼꼼하게 해야 하는데, 이번 사고는 추락 방지망도 설치돼 있지 않는 등 여러 측면에서 안전 조치가 부실하면서 사고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조사 과정에 있는 내용이어서 말씀드릴 게 없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황으로 보면, 20m 높이의 사고 작업 현장은 '위험방지가 필요한 작업군'으로 분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은 '위험방지가 특히 필요한 작업'을 명시하고, 해당 작업에 착수하기 전 반드시 특별안전교육(16시간)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안전교육 16시간 가운데 4시간은 반드시 작업 투입 전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산업안전보건법 별표2는 위험방지가 특히 필요한 작업 38개를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20m 높이에서 이뤄지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은 해당되지 않는다.

고용노동부 "콘크리트 타설, 위험 작업에 포함되지 않을 듯"

 
 18일 낮 12시 41분께 경북 안동시 풍천면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에서 근로자 3명이 난간에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낮 12시 41분께 경북 안동시 풍천면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에서 근로자 3명이 난간에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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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을 관할하는 고용노동부 대구지방고용청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사고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완벽하게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다만 법령을 보면 (위험작업군에 나열된 것 가운데)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라고 명확하게 나와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건설노조와 현장 노동자 등에 따르면 사고 노동자 3명은 당일 처음 현장에 투입됐고, 작업 전 1시간 30분 가량 안전 교육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토대로 사고 노동자들은 위험방지작업에 앞서 이뤄지는 특별교육(4시간)은 받지 않은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건설노조는 고공에서 이뤄지는 작업이 '위험 작업'으로 분류되지 않았다면 그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강한수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장은 "사고 노동자들은 높이 20m의 고공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법에 명시되지 않았다고 무조건 위험 직군에서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 형태나 모습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또 "현재 법령처럼 위험 작업군을 명시하고, 다른 직군은 무조건 배제하는 방식이 아닌, 공사 상황과 주변 환경 등을 종합해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검토해볼 필요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20일 원내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은 GS건설의 하청노동자들이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는 지상 20m 높이 데크플레이트 일부가 붕괴되면서 추락사한 사고"라며 "기본적인 설비부실에 의한 후진적 재해로 원청 책임자 구속과 관련자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태그:#GS건설,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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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경제부 소속입니다. 주로 땅을 보러 다니고, 세종에도 종종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