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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부근 세종대로를 바라보는 눈맛이 달라졌다. 시청에서 덕수궁 쪽을 바라보는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회색 건물 뒤에 가려져 있던 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의 고풍스러운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이 대로변에 그 자태를 다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넓고 곧게 뻗은 세종대로변을 다양한 도시건축의 모습으로 변모시켜 새로운 풍경인 듯 느끼게 한다.
 
ⓒ 박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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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앞자리는 원래 고종의 후궁인 엄귀비(영친왕 생모)의 사당이 있던 곳에 일제가 지은 조선체신사업회관을 2015년까지 국세청 별관으로 사용해 왔다. 2015년 서울시가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청와대 앞의 서울시 소유 땅과 맞바꾼 후 철거를 시작하였다. 그 결과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5호인 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의 멋진 모습을 세종대로변에 다 드러낸 것이다.

2015년 여름 국세청 별관 건물 철거 후 성당 전체 모습이 잠시 나타났다가 지상부의 시민광장과 지하부의 '도시건축박물관' 공사를 위해 2018년까지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었다.

작년 9월 탐방할 때에 막 가림막을 걷어내고 정리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10월 15일 서울시가 '서울 인프라 공간의 미래비전' 전시를 통해 서울 도시건축박물관 내부를 공개한 후 이 거리의 새로운 모습이 온전히 드러나 새로운 명소의 탄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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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부에 있는 도시건축박물관의 지붕 역할을 하는 지상부에는 '세종대로 시민광장'을 조성하여 작은 전망대로서 서울시청과 광장을 바라볼 수 있게 하였다. 높은 전망대는 아니지만 확 트인 광장을 바라보면 시원한 눈맛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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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는 철거한 건물의 기둥 일부와 기둥 자리를 남겨두어 이곳의 역사 흔적을 남겼다. 한 쪽에는 세종대로 인도와 지하부 박물관으로 갈 수 있는 승강기와 계단을 설치하여 인도와 광장의 연결을 편리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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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2단계 공사는 지하로 서울시청과 연결하고 3단계로 광화문의 동아일보사까지 연결할 계획이란다. 앞으로 새롭게 변화될 세종대로의 모습이 어떻게 변할 지 기대를 가지고 지켜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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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1. 2019년 3월16일 '세종대로 시민광장'에서 촬영한 360도 사진 풍경.
2. 2018년 9월 경 마무리 작업 중인 사진
3~6. 2019년 2월 1일 지상 세종대로 시민광장 부분
7~8. 2019년 3월16일 시청 쪽에서 훤히 보이는 성당 모습과 '세종대로 시민광장'에서 찍은 성당 모습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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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육과 문화에 관한 관심이 많다. 앞으로 오마이뉴스의 기사를 통해 한국 근대문화유산과 교육 관련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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