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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논 조성과 관련해 천수만 지킴이 김신환 원장은 "먹이 나누기도 중요하지만 흑두루미가 찾아와도 그동안 머물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했다"면서 "무논을 조성함으로써 이들이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잠자리 제공이 제일 크다"며 앞으로도 무논 조성이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무논 조성과 관련해 천수만 지킴이 김신환 원장은 "먹이 나누기도 중요하지만 흑두루미가 찾아와도 그동안 머물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했다"면서 "무논을 조성함으로써 이들이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잠자리 제공이 제일 크다"며 앞으로도 무논 조성이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김신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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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논에는 오리, 기러기류 등이 낮시간에는 휴식장소로, 저녁시간에는 흑두루미의 잠자리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흑두루미는 삵 등 외부의 침입에 대비해 자신의 발이 닿는 정도 높이의 물에서 잠을 자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논에는 오리, 기러기류 등이 낮시간에는 휴식장소로, 저녁시간에는 흑두루미의 잠자리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흑두루미는 삵 등 외부의 침입에 대비해 자신의 발이 닿는 정도 높이의 물에서 잠을 자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김신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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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서산 천수만에는 요즘 마지막 겨울을 나고 있는 흑두루미가 몰려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천연기념물이 제22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흑두루미는 최근 들어 천수만에 많은 개체가 모여들고 있는 것. 

매년 월동을 위해 이곳을 찾고 있는 흑두루미는 갈수록 그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었다. 흑두루미는 매년 10월 말경 이즈미와 순천만에서 월동하기 위해 천수만을 경유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이곳에서 월동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이즈미와 순천만에서 월동을 마친 흑두루미가 번식을 위해 러시아로 이동하기 전 다시 경유지인 천수만을 찾고 있다.
 

하지만 흑두루미가 찾는 2월 하순에서 3월 중순까지는 간월호의 수위가 상승하면서, 먹이활동과 잠자리가 되는 모래톱 유실 등으로 흑두루미가 오래 머물지 못하면서 개체수가 줄어들게 된 주요 원인이다.

천수만에 흑두루미의 개체 수가 감소하자, 흑두루미와 겨울철새를 위해 서산시는 고북면 사기리 간월호 지역에 4만 7367㎡(약 1만 4300여 평) 면적의 무논을 조성했다. 무논은 '물을 채워 놓은 논'을 말하는 것으로, 흑두루미와 철새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무논에 날아든 철새들... 그야말로 장관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서산 천수만에는 요즘 마지막 겨울을 나고 있는 흑두루미가 몰려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서산 천수만에는 요즘 마지막 겨울을 나고 있는 흑두루미가 몰려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 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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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두루미와 겨울철새를 위해 서산시는 고북면 사기리 간월호 지역에 47,367㎡(약 14,300여 평) 면적의 무논을 조성했다. 무논은 ‘물을 채워 놓은 논’을 말하는 것으로, 이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흑두루미와 겨울철새를 위해 서산시는 고북면 사기리 간월호 지역에 47,367㎡(약 14,300여 평) 면적의 무논을 조성했다. 무논은 ‘물을 채워 놓은 논’을 말하는 것으로, 이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 김신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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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서산 버드랜드 그리고 천수만 지킴이 김신환 수의사 등은 이곳을 찾는 흑두루미뿐만 아니라 겨울철새를 위해 매년 볍씨 등 먹이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은 노력들이 이어져 무논은 낮에는 오리, 기러기류 등의 휴식장소로, 저녁에는 흑두루미의 잠자리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흑두루미는 삵 등 외부의 침입에 대비해 자신의 발이 닿는 정도 높이의 물에서 잠을 자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논이 조성되면서 지난해 개체 수가 감소했던 흑두리미와 철새가 증가하면서, 해질 무렵 잠을 자기 위해 무논으로 몰려드는 흑두리미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김신환 수이사는 "먹이 나누기도 중요하지만 흑두루미가 찾아와도 그동안 머물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했다"면서 "무논을 조성함으로써 이들이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잠자리 제공이 제일 크다"며 앞으로도 무논 조성이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보호 위해 세운 입간판 망가지기도
 
무논에 몰려드는 흑두루미 무리들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하지만, 개체수가 늘기 시작하면서 천수만 일대 철새보호를 위해 출입을 자제해달라는 입간판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무논에 몰려드는 흑두루미 무리들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하지만, 개체수가 늘기 시작하면서 천수만 일대 철새보호를 위해 출입을 자제해달라는 입간판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 김신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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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무논에 몰려드는 흑두루미 무리들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는다. 하지만 이들로 인해 천수만 일대 철새보호를 위해 출입을 자제해 달라는 입간판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김신환 수의사는 "흑두루미가 없던 겨우내 잘 보존되던 안내판이 흑두루미들이 도착하니 계속 망가지고 있다"면서 "오늘(13일)도 철새 먹이 나누기를 하던 중에 일부 사람들이 차를 몰고 이곳까지 들어오는 바람에 흑두루미들이 전부 날아가기도 했다"면서 안타까움과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 김 수의사는 13일 먹이 나누기를 하면서 뽑히고 훼손되어 있는 입간판을 천수만 흑두루미가 찾는 곳에 다시 설치하기도 했다.

무논 제공으로 많은 흑두루미 등이 찾아오면서 서산시는 올 가을부터 그 면적을 확대하여 안정적인 겨울철새 서식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 수의사는 "천수만에는 현재 일본 이즈미현 등에서 날아온 4000여 마리의 흑두루미가 머물고 있다"며 "앞으로 전남 순천만에 머물고 있는 흑두루미가 이곳을 더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천수만에 머물고 있는 흑두루미는 오는 3월 말경 번식을 위해 시베리아 등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태그:#흑두루미, #천연기념물, #무논, #간월호, #천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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