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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탄화력발전소와 인접한 사천시의 초미세먼지(PM2.5) 노출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다는 한 대기오염조사분석업체의 발표가 나와 시민들이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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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력발전소와 인접한 사천시의 초미세먼지(pM2.5) 노출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다는 한 대기오염조사분석업체의 발표가 나와 시민들이 의문을 표했다.

글로벌 대기오염조사분석업체 '에어비주얼'은 최근 세계 3000개 도시의 대기질을 초미세먼지 기준으로 분석한 '2018 세계 대기질 보고서'를 내놨다. 조사 대상 한국 도시 82곳 중 사천이 16.4㎍/㎥로 나타나 82개 도시 가운데 가장 노출도가 낮은 것으로 발표했다. 가장 노출도가 높은 도시는 경기도 안성으로 30.4㎍/㎥를 기록 사천시의 2배를 기록했다.

이 업체는 국내 도시 가운데 미세먼지 노출이 가장 심한 셈이다. 뒤를 이어 강원 원주, 전북 전주, 경기 평택, 이천, 충북 청주, 경기 시흥, 양주, 전북 익산, 경북 영주, 경기 오산, 광주, 부천 순이다. 안성을 제외하면 대부분 20~30㎍/㎥ 미만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비교적 공기가 깨끗한 지역 상위 도시는 경남 사천, 하동, 경북 울릉, 전남 여수, 목포, 제주 서귀포, 강원 삼척, 경남 진주, 제주, 충남 서산, 강원 동해, 강릉, 전북 고창 순이다. 이들 지역은 모두 20㎍/㎥ 미만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 업체는 한국 도시들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월부터 3월까지, 11월이 다른 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7월부터 9월까지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 것일까? 발전소 주변 주민건강영향조사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사천시에는 발전소와 20km 떨어진 옛 사천읍사무소 1곳에 대기측정망이 설치돼 있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어서 사천시 전체 대기오염 실태를 정확하게 대표한다고 보기 힘들다"며 "정확한 데이터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측정망을 추가로 설치해 더 구체적인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천시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사천시에는 사천읍에 설치된 대기측정망 1개 밖에 없다. 실시간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오존,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농도 등이 측정돼 보고되고 있다"며 "대기가 정체되면 농도가 짙어지고, 바람이 불면 농도가 떨어진다. 사천읍지역은 바람이 잘 부는 곳이다. 2020년께 향촌동에도 추가 장비를 설치하면 지금보다는 정확한 데이터가 나올 것 같다. 이번에 발표된 것은 연평균 자료만 소개했던데 계절별과 풍향별로도 편차가 크다"고 말했다.

도내 전체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에 간이 측정망을 설치한 경남교육청에도 관련 내용을 문의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간이측정장비이긴 하지만 사천의 경우 사남 초전과 방지 등에서 대기오염물질과 미세먼지가 높게 측정되고, 옛 읍사무소 주변 사천초 같은 경우는 바람이 잘 통해 비교적 깨끗하게 나온다"며 "도내 데이터를 살펴보면, 사천시는 전체 시군 중간 정도"라고 전했다.

경남과기대 박정호 교수는 "화력발전소와 인접한 사천과 하동이 초미세먼지가 낮게 나왔는데, 해당 지역이 해안가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초미세먼지 데이터를 축적하고 연구한지는 몇 년 되지 않았다"며 "바람의 강도, 방향, 대기안정도 등에 따라 대기오염 물질이 확산되거나 희석되는 정도가 다르다. 올 연말까지 경남도 미세먼지 배출월별 저감방안 연구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데, 올 연말 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연구 결과가 나오면 경남에 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 발생원을 확인하고, 맞춤형 저감대책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사천이 82개 도시 중 가장 낮다고 했지만 전국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15㎍/㎥를 초과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환경운동연합과 한국YMCA 경남협의회, 경남YWCA는 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으로 지목된 삼천포화력발전소의 1‧2호기 즉각 폐쇄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