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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교육감은 2월 15일 밀양초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독립운동가 김상득·한봉삼 선생의 명예졸업장을 가족한데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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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교육감은 2월 15일 밀양초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독립운동가 김상득·한봉삼 선생의 명예졸업장을 가족한데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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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두 명이 100년만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경남 밀양초등학교는 2월 15일 오전 '109회 졸업식'을 열면서 독립운동가 김상득·한봉삼 선생에 대한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밀양초등학교는 이날 122명의 졸업생과 함께 독립운동가 두 분의 명예졸업식이 동시에 연 것이다. 밀양초등학교는 옛 밀양공립보통학교다.

김상득 선생은 1911년 의열단을 이끌었던 약산 김원봉 장군과 함께 밀양공립보통학교 재학시절 일왕 히로히토의 생일인 천장절(天長節)에 반대하여 일장기를 화장실에 버린 일로 퇴학당했고, 1919년 3·13밀양만세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또 한봉삼 선생은 1919년 3월 학생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퇴학당한 뒤, 의열단 단원이었던 형제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펼치다 옥고를 치른 후유증으로 순국하셨다.

이날 명예졸업장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고 김상득·한봉삼 선생을 대신해 한봉삼 선생의 조카며느리와 윤일선 밀양독립운동사연구소장한테 대신 전달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밀양초등학교를 찾아 졸업생들을 격려하고, 김상득 선생과 한봉삼 선생의 명예졸업을 축하하는 가운데 독립운동 성지 밀양의 역사문화 계승과 민족얼 고취에 학교와 지역민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122명의 졸업생과 함께 독립운동가 두 분의 명예졸업장 수여를 축하드린다"며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다. 밀양은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성지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옳은 일이라면 자신의 편안함은 생각하지 않았던 의로운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전교생이 참여했던 밀양공립보통학교의 만세운동은 그 어디에도 유래를 찾기 어려운 자랑이다"고 덧붙였다.

박 교육감은 "당시 졸업장을 받지 못한 분들이 있었다. 학생이 퇴학을 당하거나 그만둘 수 밖에 없어 졸업장을 받지 못한 분들이 있었다. 한봉삼, 김상득 선생도 마찬가지다. 가족께 축하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오늘 졸업하는 학생들도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선배들의 정신을 본 받고 나라 사랑의 마음을 갖기를 바란다"며 "올해 경남도교육청은 경남학생독립운동사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그 소중한 정신을 이어가도록 교육청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봉삼 선생의 조카며느리는 "한봉삼 선생은 잊혀진 의인이라고 하는데, 초등학교에서 기억해 주고 졸업장을 주신 것은 그 분이 부활하셨다는 생각을 하고 싶다"며 "완전히 잊혀졌는데 부활하니까 가족의 일원으로 이보다 더 큰 영광이 없다"고 했다.

그는 "그 분은 독립운동하기 위해 자녀가 있으면 오히려 행동 반경이 줄어들고 위축된다며 평생 자녀를 두지 않았다. 이승만정권은 독립운동한 분들을 일부러 배제했다"며 "독립운동으로 자금을 다 쓰고 전쟁 때는 비참하게 살았다. 마지막에 돌아가셨을 때는 '부산시장(葬)'으로 엄청나게 화려하게 장례를 치러주셨다"고 했다.

경남도교육청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을 준비한다. 지난 1월 29일, 박종훈 교육감은 "자랑스러운 100년의 역사위에 미래교육 100년을 설계하겠다"는 주제의 기자회견에서 경남지역의 학생독립운동사를 발굴·정리하여 <경남학생독립운동사>를 발간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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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교육감은 2월 15일 밀양초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독립운동가 김상득·한봉삼 선생의 명예졸업장을 가족한데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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