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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소 경제와 미래 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 문 대통령 "수소 경제, 혁신성장"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소 경제와 미래 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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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새해 첫 지역경제투어이자 네 번째 지역경제투어의 장소는 울산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10월부터 전북 군산, 경북 포항, 경남을 잇달아 방문해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과 신북방정책 거점, 제조혁신으로서의 스마트 공장 등을 주제로 연설했다. 이날 울산 지역경제투어의 주제는 '수소경제와 미래 에너지'였다.

유송화 춘추관장은 "수소경제 로드맵과 울산 미래 에너지 전략 발표를 통해 혁신성장을 선도하고 울산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과 연계해 수소경제 선도해 나갈 수 있어"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시청에서 한 연설에서 "수소경제는 에너지원을 석탄과 석유에서 수소로 바꾸는 산업구조의 혁명적 변화다"라며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전 분야에 걸쳐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해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로서는 국가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라며 "전통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과 연계해서 수소경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현재 한국의 수소경제 현황을 짚어나갔다.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 성공, 핵심부품 90% 국산화, 수소차의 세계시장 점유율 50%, 연료전지분야의 발전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울산을 비롯한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에서 수소차 확산에 필요한 부생수소를 충분히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국적인 천연가스 배관도 우리가 가진 강점이다"라며 "총연장 5000여 km의 천연가스 공급망을 활용한다면 천연가스에서 경제적으로 수소를 추출해 각지에 공급할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 로드맵은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세계 선도국가로 도약하고자 하는 청사진이다"라며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그 중심에 울산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수소경제 통해 경제성장 더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어"

또한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해까지 수소차 1824대를 생산해 그중 절반이 넘는 935대를 수출했다"라며 "올해는 4000대까지 보급을 늘리고 2022년 8만 1000대, 2030년 180만 대를 거쳐 이후 수백만 대로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누적 1조 원 수준인 수소경제 효과는 2022년 16조 원, 2030년 25조 원으로 규모가 커지고 고용유발인원은 지금까지 1만 명 수준에서 2022년 10만 명, 2030년 2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완성차 업계는 물론 연관 기업, 연구개발 인재들에게도 새로운 먹거리 분야가 될 것이다"라며 "벌써 300여 개의 국내 부품업체가 개발과 생산에 참여하고 있고, 수소 생산과 저장, 운송분야에도 다수의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탄소경제시대에 우리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전량 수입해야 했기 때문에 국제 가격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았고,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았다"라며 '(하지만) 수소경제시대는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5%를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 빈국이다"라며 "수소경제를 통해 에너지를 일정부분 자급할 수 있게 되면 경제성장을 더 안정적으로 이끌고 에너지 안보도 더욱 단단하게 지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라고 하면 수소폭탄을 연상해 위험하게 여기는 분들이 많은 데 알고 보면 그렇지 않다'라며 "파리시민들은 수소택시와 충전소를 안전하게 여기고 있고, 청와대도 업무용 차량으로 수소차를 구입해 사용중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수소차는 주행하면서 대기 중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효과까지 있다"라며 "2030년까지 정부의 목표대로 수소차가 보급되면 연간 3만 톤, 현재 발생량의 10%에 해당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수소차 보조금을 택시와 트럭까지 확대하겠다"

문 대통령은 "수소 경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라며 공급 측면과 수요 측면에서의 지원을 약속했다.

먼저 공급측면에서의 지원과 관련, 문 대통령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제도를 정비하면서 핵심기술과 원천기술을 국산화하고 상용하도록 돕고, 수소 생산, 저장, 운송 방식을 다양화하고 비용을 낮추겠다"라고 말했다.

수요측면에서의 지원과 관련, 문 대통령은 "정부가 시장 창출의 마중물이 되겠다"라며 "현재 수소 승용차와 버스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택시와 트럭까지 확대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자체와 협력해 미세먼저 저감에 효과가 큰 수소버스의 보급을 2022년까지 2000대로 늘리고, 경찰버스 820대도 2021년부터 수소버스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수소 충전소 규제 개선과 설치 지원도 강화하겠다'라며 "규제샌드박스 1호가 '도심 수소차 충전소 설치'다, 수소충전소를 올해 86개 2022년까지 310대로 늘려 수소차 이용의 편의를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 확대, 연료전지의 공공기관 도입 확대로 신산업을 확대하고 시장의 규모를 키우겠다"라고 덧붙였다.

"수소경제시대는 울산의 기회... 다시 경제성장판을 열어 달라"

또한 문 대통령은 "앞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소경제시대는 바로 이곳 울산의 기회이기도 하다"라며 "울산은 석유화학 산업과 관련해 1억 4000만 배럴의 액체화물 저장시설과 12만 ㎥ 압축가스 저장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수소의 생산과 저장에 특화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초 수소상용차 공장이 가동되고 있고, 수소차 보급대수도 전국 1위다"라며 "수소경제를 위한 탄탄한 기반과 함께 천여 개의 에너지기업과 연관기업이 있고 실력있는 학계, 연구계도 조성되어 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울산은 세계적인 수소경제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라며 "울산이 성공하면 대한민국도 성공한다, 산업수도 울산, 성공 DNA를 보유한 울산이 다시 경제성장판을 열어 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전쟁의 폐허에서 산업화를 이뤘고, 오일쇼크를 오일달러를 벌어들이는 기회로 바꿨다"라며 "외환위기는 ICT산업으로, 국제금윰위기는 주력 수출산업 확대로 이겨냈다"라며 "수소경제는 또다시 우리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문 대통령은 김세훈 현대자동차 상무와 전희권 에스퓨얼셀 대표로부터 각각 수소전기차와 수소활용 연료전지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태그:#문재인, #울산, #수소차, #미래에너지, #지역경제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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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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