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눈하면 강원도 설악산인데 이상기온으로 인해 눈 실종으로 2~3일이 멀다 하고 눈이 내리는 남국의 섬 제주도 한라산으로 눈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한낮의 햇볕이 내리쬐고 있어 따스함도 느껴지는 17일 제주도의 오후 날씨. 하지만 한라산을 관통하는 1100도로 영실 방향으로 오르자 입이 딱 벌어지는 날씨가 시작되었습니다
갑자기 안개가 몰려오고 찬바람이 불더니 앙상한 나뭇가지에 상고대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눈보라도 몰아치더니 그야말로 만화 영화의 한장면처럼 눈앞에 '겨울왕국'이 생겨났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한랭기단의 남하로 눈구름이 한반도 가운데에 위치한 강원도 부근에서 형성되던 것이 전라도와 제주도 부근에 만들어진다고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눈의 고장으로 제주도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란 생각을 하니 마냥 좋은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겨울 한라산은 정상도 좋겠지만, 어리목에서 출발하여 윗세오름을 올라 영실로 내려오는 코스를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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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0도로 상고대 안개가 걷히면서 그야말로 환상적인 길이 드러난다. |
ⓒ 김태진 | 관련사진보기 |
겨울등산용품을 반드시 준비하셔야 입산이 되며 간식류를 꼭 준비해가시길 바랍니다. 주차장이 혼잡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고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고 막차 시간이 이르기에 사전에 버스시간표를 보시고 산행시간을 적절히 조절하시면 더욱 즐거운 산행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