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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11월 7일(미국 현지시각)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11월 7일(미국 현지시각)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C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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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장벽 건설을 둘러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하면서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경 장벽 건설을 추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를 반대하는 민주당의 갈등으로 빚어진 셧다운은 12일(현지 시각) 22일째를 맞으며 1996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21일을 넘어서며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셧다운 이후 첫 연방정부 급여 지급일인 이날 80만여 명의 공무원이 결국 임금을 받지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은 워싱턴D.C.로 돌아와서 셧다운을 끝내고 남쪽 국경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끝내기 위해 일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2011~2018년 텍사스에서는 불법 이민자 범죄가 29만2000건으로 살인 539건, 폭행 3만2000건, 성폭행 3426건이 발생했다는 통계를 내세우며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 선거에 승리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라며 국경 장벽 건설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함으로써 지지를 얻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여당인 공화당을 누르고 하원 다수당이 된 민주당도 국경 장벽 건설 비용이 포함된 예산안을 거부하고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사태 해결의 전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을 이끄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방식은 '내가 원하는 대로 하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산안이 끝내 통과되지 않으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서라도 국경 장벽을 건설하겠다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대통령 권한에 따라 이미 편성된 다른 예산을 전용하고 군 병력을 동원해 장벽을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가 쉬운 해결책이지만 빨리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 당장 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물러섰다.

미국 CBS 방송이 11일 보도한 온라인 여론조사(9∼11일 미국 성인 1470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7%가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 계획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찬성은 33%에 그쳤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국경 장벽, #셧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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