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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이 11일 ‘2018년 석지저수지 조류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면서, 석지 저수지가 천연기념물인 큰고니와 노랑부리저어새 등의 서식지임을 밝혔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이 11일 ‘2018년 석지저수지 조류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면서, 석지 저수지가 천연기념물인 큰고니와 노랑부리저어새 등의 서식지임을 밝혔다.
ⓒ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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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안환경운동연합 회원들로 구성된 조류 모니터링단은 지난 2017년 5월부터 매월 1회(넷째 주 화요일) 정기적으로 석지저수지 조류를 조사해왔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이동기의 새들을 더 자세히 조사하기 위해 지난 9,10월 두 달간은 2회씩 조류를 관찰했다.
 서·태안환경운동연합 회원들로 구성된 조류 모니터링단은 지난 2017년 5월부터 매월 1회(넷째 주 화요일) 정기적으로 석지저수지 조류를 조사해왔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이동기의 새들을 더 자세히 조사하기 위해 지난 9,10월 두 달간은 2회씩 조류를 관찰했다.
ⓒ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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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8종, 멸종위기 1,2급 7종 등 전체 64종 4218 개체'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서산 석지저수지에 날아온 조류들이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이 11일 '2018년 석지저수지 조류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석지저수지가 천연기념물인 큰고니와 노랑부리저어새 등의 서식지임을 밝혔다. 

서태안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발표한 모니터링 자료를 통해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매, 원앙, 붉은배새매, 참매, 황조롱이, 흑두루미 등 8종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중 멸종위기 1급인 매와 함께 큰고니, 참매, 붉은배새매, 노랑부리저어새 그리고 큰기러기, 새매 등 모두 7종의 멸종위기 2급도 조사됐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회원들로 구성된 조류 모니터링단은 지난 2017년 5월부터 매월 1회(넷째 주 화요일) 정기적으로 석지저수지 조류를 조사해왔다. 특히 이들은 지난 2018년 이동기의 새들을 더 자세히 조사하기 위해 9, 10월 두 달간은 2회씩 조류를 관찰했다. 

서산시 예천동 석지저수지는 전체 면적이 5만㎡에 이르며, 주로 낚시 동호인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저수지 주변에는 도시개발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조류들의 대체 서식지인 석지저수지가 해마다 위협을 받고 있다. 

이날 발표된 자료를 보면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매는 2018년 9월 1차 조사에서 단 한 마리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관찰됐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이 11일 발표한 ‘2018년 석지저수지 조류 모니터링’ 결과중 '2018 석지저수지 조류개체수 변화'다. 1월 975 개체, 2월 826 개체, 12월 588 개체로 겨울철에 집중되어 있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이 11일 발표한 ‘2018년 석지저수지 조류 모니터링’ 결과중 "2018 석지저수지 조류개체수 변화"다. 1월 975 개체, 2월 826 개체, 12월 588 개체로 겨울철에 집중되어 있다.
ⓒ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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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이 11일 발표한 ‘2018년 석지저수지 조류 모니터링’ 결과중 '2018 석지저수지 조류 월별 종수 변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철새들이 가장 많이 찾는 12월과 1월에 각각 23종과 20종의 조류가 관찰됐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이 11일 발표한 ‘2018년 석지저수지 조류 모니터링’ 결과중 "2018 석지저수지 조류 월별 종수 변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철새들이 가장 많이 찾는 12월과 1월에 각각 23종과 20종의 조류가 관찰됐
ⓒ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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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멸종위기 2급이자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저어새는 11월 32마리, 12월 6마리 등 모두 38마리의 개체가 확인됐으며, 붉은 배 새매와 새매는 9월과 10월 조사에서 각각 1개체가 확인됐다. 

마찬가지로 멸종위기 2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참매는 2마리가 관찰된 반면, 큰고니는 겨울철 세 달 동안 모두 452마리 개체가 확인됐다. 이와 함께 멸종위기종 2급인 큰기러기는 10월부터 다섯 달 동안 총 528마리 개체가 석지저수지에서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행복한 부부를 상징하는 원앙도 관찰됐다. 천연기념물인 원앙은 4월부터 8월까지 모두 10마리가 이곳을 찾았으며, 황조롱이 5마리의 서식도 함께 확인됐다. 특히 천연기념물로 대표적인 겨울철새인 흑두루미는 327마리가 관찰돼 청둥오리, 쇠기러기, 멧비둘기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가 조사됐다. 

이같이 흑두루미가 많이 관찰되는 것과 관련해 서·태안환경운동연합 권경숙 사무국장은 "흑두루미는 (인근) 천수만에 머물다 이동하는 개체를 관철한 것"이라면서 "즉, 봄철 이동시기에 석지저수지 상공을 선회하며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무리를 발견해 기록한 숫자"라고 언급했다. 

이어 권 국장은 "참고로 보통 조류 조사시, 육안으로 관찰 한 종과 소리 등으로 확인한 개체도 체크하는게 일반적"이라면서 "선회하거나 이동시 (그 구역을 날아가는) 관찰된 개체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이 11일 ‘2018년 석지저수지 조류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면서, 석지저수지가 천연기념물인 큰고니와 노랑부리저어새 등의 서식지임을 밝혔다. 사진에 노랑부리저어새가 석지저수지에서 물고기를 잡아먹고 있다.(빨간 원안)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이 11일 ‘2018년 석지저수지 조류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면서, 석지저수지가 천연기념물인 큰고니와 노랑부리저어새 등의 서식지임을 밝혔다. 사진에 노랑부리저어새가 석지저수지에서 물고기를 잡아먹고 있다.(빨간 원안)
ⓒ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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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지저수지 도로 주변으로 방음벽으로 보이는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반면  먹이활동에 방해받을 수 있는 조류들에게는 아무런 시설물이 갖춰지지 않았다.
 석지저수지 도로 주변으로 방음벽으로 보이는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반면 먹이활동에 방해받을 수 있는 조류들에게는 아무런 시설물이 갖춰지지 않았다.
ⓒ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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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쇠기러기는 452마리, 멧비둘기 363마리가 조사된 가운데, 청둥오리는 611마리로 지난 1년간 석지저수지를 찾은 조류 64종 가운데, 가장 많이 관찰된 조류로 조사됐다. 

특히, 석지저수지를 찾은 조류를 월별로 보면 철새들이 가장 많이 찾는 12월과 1월에 각각 23종과 20종의 조류가 관찰됐으며, 월별 조류 개체수 변화에서는 1월 975 개체, 2월 826 개체, 12월 588 개체로 겨울철에 집중되어 있다.

이 같은 결과를 볼 때 동양 최대 철새도래지가 있는 서산 천수만과 마찬가지로 인근에 있는 석지저수지에도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겨울철새들이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석지저수지 조류 모니터링'에 대해 권경숙 사무국장은 "대체서식지로 중요한 석지 저수지가 도시화로 인해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오랜 기간 모니터링을 해왔다"면서 "앞으로 이곳에서 많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들이 방해받지 않고 안전한 쉼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산시를 비롯해 행정당국에서도 석지저수지에 대한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하면서 "체계적인 조류 보호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석지저수지를 찾은 노랑부리저어새와 큰고니의 사냥모습이다. => https://youtu.be/yZw5U-yn6Fc 

태그:#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석지저수지, #서산시, #천연기념물, #대체서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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