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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해외연수 당시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는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원이 11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예천경찰서에 출두하고 있다.
▲ "가이드 폭행" 박종철 예천군의원 경찰 소환 지난해 12월 해외연수 당시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는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원이 11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예천경찰서에 출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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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 도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물의를 빚은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원이 경찰에 출석했다. 

박 의원은 11일 오후 2시 57분께 예천경찰서에 도착했다. 먼저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하다"라고 말한 뒤 머리를 숙였다.

이어 가이드를 폭행하기 전까지 어떤 상황이었느냐는 질문에는 "조사에서 답변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재차 머리를 숙였다. 

"구속수사" 외침 속 출석... "깊이 반성한다"

논란 직후 "나만 당할 수 없다"며 해외 연수 때 다른 의원들의 행태를 폭로할 것처럼 주변에 발언한 것이 사실이냐고 물었을 때에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군민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또 가이드를 폭행한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예. 인정합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그러고는 반복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지난해 12월 해외연수 당시 현지 가이드들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는 박종철 예천군의원이 11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경북 예천경찰서에 출두하고 있다.
▲ "가이드 폭행" 박종철 예천군의원 경찰 소환 지난해 12월 해외연수 당시 현지 가이드들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는 박종철 예천군의원이 11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경북 예천경찰서에 출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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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찰서 앞에는 박 의원이 도착하기 전부터 시민단체 활빈단과 예천군농민회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구속수사와 의원직 박탈, 예천군의회 전원 사퇴 등을 촉구했다. 

엄재정(65) 활빈단 단원은 "꼴뚜기 한 마리가 물을 흐린다고 박종철 의원이 우리 예천군민들의 명예를 다 떨어뜨렸다"며 "연수를 빙자한 외유와 군의원들의 행태에 대해 분노한다. 당장 사퇴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외쳤다.

'의원 전원 사퇴'라고 쓴 손피켓을 들고 경찰서 앞에서 기다리던 예천군농민회 회원들은 박 의원이 경찰서에 들어서자 "의원직 당장 사퇴하라", "박종철 의원 구속 수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서 앞에서 박 의원을 기다리고 있던 박원식 예천경찰서 수사과장은 "고발장에 들어 있는 폭행 부분과 경비 사용부분, 여종업원이 있는 곳에 데려다 달라고 한 부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을 예정"이라며 "상해죄를 혐의에 두고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수사과장은 "고발장이 접수되면 바로 피의자 신분이 된다. 이미 입건된 상태"라며 "조사시간은 3~4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해외연수 도중 가이드를 폭행한 혐의로 11이 ㄹ오후 에천경찰서에 출두한 가운데 지역민들이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해외연수 도중 가이드를 폭행한 혐의로 11이 ㄹ오후 에천경찰서에 출두한 가운데 지역민들이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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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은 함께 연수를 다녀온 군의원과 의회 사무처 직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폭행 장면이 담긴 버스의 CCTV를 확보해 분석했다. 또 폭행을 당한 가이드의 진술서와 병원 치료 내용 등을 확보해 검토를 마쳤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7박10일 일정으로 미국 동부와 캐나다 등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박 의원은 연수 도중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를 주먹으로 폭행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가이드는 안경이 깨지고 파편이 얼굴에 박히는 등 상해를 입었다.

태그:#박종철, #예천군의원, #예천경찰서, #의원 사퇴, #경찰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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