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은 2018년 10월 10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는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은 2018년 10월 10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이 탄핵 공방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역대 가장 위대한 선거에서 이겼고, 잘못한 것이 없으며(러시아와의 공모는 없었다, 공모한 것은 민주당이다) 그 어떤 대통령보다 성공적인 첫 2년을 보냈고, 93%의 지지율로 공화당 역사상 가장 인기가 좋은 대통령을 어떻게 탄핵하는가"라고 썼다.

그러면서 "내가 여러 번 말했듯 민주당이 하원이나 상원을 장악하면 금융시장에 혼란이 올 것"이라며 "민주당이 나를 탄핵하려는 것은 2020년 대선에서 나를 이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정치적 역풍을 우려해 트럼프 대통령 탄핵론을 자제해왔던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여당인 공화당을 꺾으면서 새해부터 하원 다수당이 되자 곧바로 탄핵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민주당의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 탄핵은 하원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으로 소추할 수 있으며, 상원에서 2/3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된다.

민주당을 이끄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개원 첫날인 지난 3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탄핵은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정치적 이유로 대통령을 탄핵해서는 안 될 것이지만, 정치적 이유로 탄핵을 피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캘리언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을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다만 새로 취임하는 하원의장이 탄핵을 거론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계정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계정 갈무리.
ⓒ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관련사진보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 공모와 관련해 자신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유죄를 인정했고, 대선 캠프 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가 유죄 평결을 받으면서 궁지에 몰렸다.

민주당이 본격적으로 탄핵을 추진한다고 해도 상원은 여전히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게다가 민주당도 특별검사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정확한 입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권 탈환을 노리고 있는 민주당이 2020년 대선을 바라보고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을 흔들기 위해서라도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낸시 펠로시, #탄핵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